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캐는 검찰 수사가 전광석화처럼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의 구조적인 비리를 캐는 수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의 배경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로 쏠리는 비판적 시선을 한쪽으로 돌리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해 보여준 전격적인 압수수색과 달리 목포해경에 대한 압수수색은 사전에 미리 흘러 나왔다. 느려 터진 구조작업과는 극명하게 대비될 정도로 수사 속도는 ‘LTE급’이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청와대 행진 시도가 있은 직후 꾸려진 수사팀은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대통령의 ‘살인자‘ 발언 이후 탄력을 받았다. 수사가 시작되자 이번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세월호 선장과 선사, 유 전 회장으로만 집중됐다. 구원파, 해운업계 비리 등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동안 정부에 대한 책임론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져 갔다. 검찰총장이 강조해 온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수사’와도 동떨어져 있다. 오히려 융단폭격식 표적수사를 연상케 한다.

검찰 내부에서도 항만업계의 비리 수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별건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물론 유 전 회장을 둘러싼 각종 횡령, 배임, 탈세 의혹 등 세월호 사주인 그의 부패 연결 고리는 당연히 규명돼야 한다. 화물 과적이나 비정규직 고용 책임 등 그가 이번 사고와 직ㆍ간접적으로 관여된 요인이 있다면 처벌은 당연하다.유 씨 일가가 정부에 대한 비판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두말 할 나위 없이 필요하다.

아쉬운 점은 초기 대응 시스템에 문제를 노출한 정부에 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수사의 부재다. 안이한 초기 대응으로 사고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해경,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벌써부터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나온다.

검찰이 목포 해경 상황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미리 예고한 것 같은 상황도 이해하기 어렵다.

해경이 포함된 합동수사본부가 해경을 상대로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많은 희생자를 낸 이번 사고로 정부에 쏠리는 비판을 의식한, 정치적인 판단이 작용한 수사라는 여론을 불식시키려면 공무원에 대한 수사도 강도 높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달 전 ‘꼬리’만 자르고 끝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수사의 결말을 국민은 아직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검찰이 말하는 ‘고강도 수사’를 보기가 불편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최상현 기자/src@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 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 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 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 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 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 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 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 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 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 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 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 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 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 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 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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