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서울남부지검 현직 A 검사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검찰과 경찰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지난 해 이 곳에 발령받은 열혈 2년 차 A 검사는 무엇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어려운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검사 임용까지 돼 소위 출세를 한 그였다.
일각에서는 업무상 스트레스가 그를 한계로 몰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A 검사는 평소 업무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자주 주변에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검사는 지난 해 이맘 때인 2015년 6월엔 서울남부지검이 마련한 ‘검사장과의 대화’ 자리에 어머니를 모셔왔다. 어머니는 오세인 서울남부지검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아들이 대한민국의 검사가 된 걸고 평생의 표도는 다했으니 이제 검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나라에 충성하길 빌겠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신임 검사의 부모를 검찰청에 초청한 최초의 행사였다. 검사 가족들도 검사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몰라 이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였다.
A 검사의 어머니는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날이다. 제가 담력이 센 편인데 지검장님 앞에서는 너무 감격스럽고 떨려서 밥도 잘 못먹겠다”고 말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검사가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토록 자식을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어머니를 두고 그는 영영 떠났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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