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평균 202만5000원을 썼다. 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은 한국을 2회 이상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4개 국제공항과 2개 국제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방한객 1만2900명을 대상으로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 중 한국 관광 만족도는 93.5%로 2년 연속 매우 높게 나타났지만, 이같은 수치는 실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겪는 불편 호소 실태와는 다소 괴리가 있고, 관광인프라가 말레이시아 등에도 밀리는 아시아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몇몇 분석기관의 평가와도 온도차를 보이는 것이어서, 불편,불만,개선점,만족한 점 등에 대해서는 보다 솔직한 대답이 나올수 있도록 조사방식을 바꿔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조사대상자의 방한 횟수는 ▷1회 53.9% ▷2회 16.3% ▷3회 7.9% ▷4회 이상 21.9%로 2회 이상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 비율(재방문율)이 46.1%였다. 체재기간은 평균 6.6일로 전년보다 0.5일 증가했다.
▶중국은 3명중 2명이 첫 방문= 16개 조사대상국 중 일본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78.7%로 가장 높았으며, 싱가포르(60.6%), 홍콩(59.0%), 러시아(57.7%)가 순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37.8%로, 여전히 신규방문의 잠재력이 높고, 재방문 정책까지 추진할 경우 방한객 급증세는 당분간 이어질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을 여행지로 선택할 때 가장 고려되는 요인(중복응답)으로는 쇼핑이 줄고, 음식이 높아졌다.
한국관광의 가장 큰 매력으로 쇼핑(67.8%)이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작년(72.3%)보다는 낮아진데 비해, 음식ㆍ미식 탐방(42.8%), 역사ㆍ문화유적(27.6), 패션ㆍ유행(23.6%)의 비중은 전년보다 커졌다.
▶지방 관관자원 서서히 부각= 국내 여행지별 비중은 서울이 낮아진데 비해 전국 대부분의 시ㆍ도가 일제히 높아졌다. 그러나 서울의 비중은 78.7%로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한국 여행 중 좋았던 관광지로는 명동(35.7%), 동대문시장(18.6%), 고궁(16.6%), 남산·N타워(14.2%), 신촌·홍대(12.6%) 순이었다.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712.5달러(한화 약 202만5000원)로 전년보다 107달러 증가했으며, 여행 유형별로는 단체여행객 1908.4달러, 개별여행객 1673.4달러, 에어텔 여행객 1286.2달러로 조사됐다.
총 지출액을 체류기간으로 나눈 1일 평균 지출 경비도 328.1달러로 전년(315.8달러)보다 커졌다.
▶만족도 조사는 반쪽, ”구체적 불편 물어야 정책 개선“=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93.5%로, 전년(94.0%)과 비슷했다.
하지만 만족도 조사와 관련, ‘불편한 사항’, ‘불만족 스러운 부분’ 등을 직접적으로 묻는 방식의 설문이 아니어서 구체적인 정책개선을 도모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 93~94%의 만족도 조사결과를 두고, ‘A’등급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 것이다.
문체부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조사 항목 중 ▷방한 횟수(재방문율) ▷한국 선택 시 고려 요인 ▷체재 기간 ▷한국여행 시 방문지(시ㆍ도) ▷1인 평균 지출 경비 ▷1일 평균 지출 경비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등 7개 지표를 ‘질적 성장 지표’로 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이우성 문체부 국제관광정책관은 “7대 질적 성장 지표를 분기별로 모니터링하고 그 조사결과를 인바운드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관광객이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고 만족도를 높여, 한국이 진정한 ‘관광대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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