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평양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이 핵무기 개발이나 사이버공격(해킹)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전혀 잘못된 생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은 미국의소리(VOA)방송과 인터뷰에서 “평양과기대 학생들은 건강을 해칠 정도로 밤을 세워 열심히 공부한다”면서 “교수만 좋으면 얼마든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명예총장은 “많은 사람들이 평양과기대 학생들이 군대 관련 기구에 가서 사이버공격을 한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그런 건 안 하는 것 같다”고 VOA에 밝혔다. 평양과기대가 북한의 무기 개발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박 명예총장은 “전혀 잘못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교수 중에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이 제일 많다”며 “그 분들은 모두 미국 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미 상무부에서 나온, 어떤 것을 가르칠 수 있다, 없다는 규정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추구한다면서 “우리 학교에서는 핵 공학 등을 전혀 가르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 명예총장은 “평양과기대는 유일하게 북한에서 대학원생이나 북한 교수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허가 받은 대학”이라며 “구글이나 유튜브, 위키피디아, 미국의 여러 대학 전자도서관에 연결해서 학생들이 연구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대개는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양과기대 학생들은 해외 연수도 활발히 다닌다고 박 명예총장은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명이 영국 또는 스위스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거나 연수를 하고 돌아왔다. 현재도 10명의 학생이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브라질 상파울로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현지에 취업할 예정이라고 박 명예총장은 밝혔다. 미국으로의 유학은 학생비자를 발급 받을 수 없어 불가능하지만 연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북제재 탓에 북한 학생을 받을 미국 대학은 없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박 명예총장은 또 평양과기대 학생들이 영어를 굉장히 잘한다고 덧붙였다.
박 명예총장은 5.24조치로 한국 교수를 모실 수 없는 등 교수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엔 안보리 제재로 후원금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중국을 통해 들여오던 장비 역시 제재로 현재는 고급 기기는 못 들여오고 있다고 박 명예총장은 말했다.
평양과기대는 남북 최초의 합작 대학인 동시에 북한 최초의 사립대학이다.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 교육성간 설립 합의에 이어 2001년 3월북한이 설립허가를 내주면서 평양시 낙랑구역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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