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고향 텍사스에서 4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마스터스 악몽을 완전히 떨쳐냈음을 증명한 값진 우승이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스피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딘 앤 델루카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4개월 만에 거둔 시즌 2승째다. 특히 만 22세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8승째를 신고하며 타이거 우즈(23세4개월)보다 빠른 행보를 보였다. 또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추격에도 시동을 걸었다.
스피스의 악몽을 잊게 해 준 곳은 역시 고향 텍사스였다. 텍사스에서 태어나 텍사스대학을 졸업한 스피스는 지난주부터 2주 연속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지난달 마스터스 참사트라우마를 떨치게 할 만한 것으로 고향만한 곳이 없었다. 스피스는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12번홀 쿼드러플 보기로 어이없이 우승컵을 내줬고 이후 출전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컷탈락하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주 텍사스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는 공동 18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엔 달랐다.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11번홀(파5), 12번홀(파4)서 연속 버디를 낚은 스피스는 13번홀(파3) 보기로 잉글리시에게 공동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16번홀(파3)서 약 6.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이어 17번홀(파4)서는 홀에서 약 13m 거리에 있는 그린 옆 러프에서 날린 세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칩인버디로 고향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적어내 최종 4언더파 276타로 공동 22위에 올랐다. 노승열(25)과 재미교포 케빈 나(33)는 나란히 이븐파 280타로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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