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금융당국이 개인 투자자들 위해 실무자산 및 부동산 투자 문턱을 낮춘 ‘펀드 혁신방안’을 내놨다.
사모펀드에 재간접형태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조성하는 방법으로 개인 투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벽이 어느 정도 허물어진 셈이다. 하지만 ‘무조건 수익이 난다’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우선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실물펀드’에도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확대 될 수 있다.
실물펀드의 대상은 부동산 뿐 아니라 와인, 미술품과 농ㆍ축산물까지 종류가 다양하지만 투자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예를들면 해외에서 대중화된 와인 펀드의 경우 그해 포도 수확이 잘 돼서 좋은 빈티지가 나오면 대박이 날 수 있지만 농사가 잘 안 되면 투자에 실패할 수도 있다.
또 좋은 와인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보관을 잘못해 낭패를 볼수 있는 것처럼 위험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아직 상품이 개발된 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문성이 있는 인력도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위험에 대한 보완 장치들이나 관리 역량이 있는지 투자 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실물투자의 경우 투자 기간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사모펀드의 투자위험 또한 상대적으로 높아 과신해선 안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코스피 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달 이상 수익률 집계가 가능한 78개 국내 헤지펀드 중 절반가량인 36개 펀드가 올 들어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다.
헤지펀드들이 부진한 것은 오랜 기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게 주요인이다.
국내 헤지펀드들은 상당수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롱숏(싼 주식을 사고 비쌀 때 파는) 전략을 구사한다.
하지만 올해는 특정 섹터나 유형의 등락폭이 크지 않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운용사가 제시하는 리스크 범위ㆍ투자 대상을 확인하고 투기적 요인ㆍ리스크 등 충분히 이해하고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면 펀드 규제완화를 발표해 부동산 개발과 대체투자 확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도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 재간접펀드를 통해 투자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형 부동산 개발 시장에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부동산펀드 규모는 2015년 말 36조원으로 2005년부터 연평균 30% 증가했고 지난 2월, 국토교통부는 ‘리츠 경쟁력 제고방안’에서 리츠 공모 활성화와 사모리츠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며 “의무배당 비율완화로 리츠의 재투자 여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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