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내 증시가 이익추정치와 수급상황이 동반 개선되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건 지난 4년간 딱 2번뿐이다. 이는 코스피가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7일 40일 만에 2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다음날 2028.08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최고치를 찍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수급과 국내 기업에 대한 이익추정치는 동시에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ㆍ이익 동반 개선세는 2012년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이 같은 현상이 한 차례 포착됐다.

지난 5월25일~6월8일 사이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액은 현물ㆍ선물 각각 1조3000억원,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4월28일~5월24일 현물 2000억원, 선물 3조5000억원 순매도에 나선 상황과는 대조된다.

또 한국은 지난 12개월간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한 몇 안 되는 국가로 꼽혔다.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의 이익 개선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과 신흥국의 EPS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수급과 펀더멘털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코스피가 추가적인 반등이 여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주와 원자재 관련주는 눈 여겨볼 종목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수급과 이익의 동반 개선세, 원자재ㆍ이머징 통화 강세를 고려했을 때 대형주나 원자재 관련주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추가적으로 이익이 개선된 삼성전자와 관련 공급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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