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정희 기수가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로마 카파넬레 경마장에서 열린 ‘IFAHR 아랍말 세계 견습기수 초청 경주’에서 9개국 수습기수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IFAHR 아랍말 세계 견습기수 초청경주’는 매년 전 세계를 돌며 열리는 가운데 세계적인 부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주관한다. 아랍말로만 경주가 진행된다.
정 기수는 “수습기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초청경주다보니 자연스레 나에게도 출전 제안이 들어왔다”며, “세계적인 수습기수들과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만큼 주저 없이 승낙했다”고 이같이 출전 동기를 밝혔다 .
그는 이어 “다들 뛰어난 기수였던 만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그런 만큼 우승의 기쁨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무래도 국제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기에 트로피를 받고 사진을 찍는 순간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며, “트로피는 현재 집에 잘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주에는 정 기수를 포함해 각국 9개국 수습기수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주마는 추첨을 통해 임의로 배정됐다.
정 기수는 “현지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내가 기승할 말이 상대적으로 기량이 좋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시작 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 경주일 정 기수는 가장 늦게 출발대에 진입했지만 그 누구보다 먼저 결승선을 갈랐다. 시작과 동시에 선행에 나선 후 1600M 내내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를 연출해냈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경쟁자들이 무섭게 위협하며 거리차를 좁혀오긴 했지만 막판에 다시 한 번 추입을 선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2014년 데뷔한 정 기수는 535번의 경주에 출전해 우승 23회, 준우승 32회를 차지했다. 매년 승률도 조금씩 올라 이번달 기준, 12.6%를 달성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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