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올들어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시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도 강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0.70%(16일기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일 뿐아니라 지난해 11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외국인은 브렉시트 공포 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도 이달(1일~16일)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을 5601억원 어치나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140만원을 넘어서는 등 9.06%나 상승했다.
삼성전자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12월 50%대가 붕괴된 이후 올초 48%대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의 강도 높은 매도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11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실적 호조 전망으로 외국인 수급이 활발해지면서, 주가도 회복하는 추세다.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과 기대치를 상회한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수급면에서 외국인의 매수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불과 3개월 사이에 무려 1조원 이상이 뛰어 올랐고, 최근에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7조원 후반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도 줄잇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외국인에게는 매력적이다.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4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94배다. 삼성전자는 PER 9.87배, PBR 1.23배로 애플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시장에선 영국의 EU 잔류가 확정될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에 대해 외국인 매수세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MSCI 동아시아 지수에 속한 10개 국가 중에서 12개월 PBR이 장부가치보다 낮은 1배 이하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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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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