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상장차익을 얻고 브로커리지 외연을 확대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20대 국회가 개원한 가운데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법안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거래소를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하고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파생상품거래소 등을 자회사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이 이뤄진다면 직후 기업공개(IPO)를 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9월 정기국회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 상반기께 거래소를 지주사로 전환하고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IPO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길원ㆍ김주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거래소가 IPO를 할 경우 거래소의 지분가치가 현실화되면서 거래소 지분을 가지고 있는 증권사들이 ▷상장차익을 통한 순자산 증가 ▷레버리지(Leverage) 여력 확대 ▷청산에 대한 제약 요인이 사라지는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거래소 지분을 3~8%가량 가지고 있다.

두 연구원은 “거래소의 경우 금융업 고유의 위험이 작고(수수료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독과점적 경쟁 구도로 인해 자본비용이 매우 낮으며 다른 금융사와 달리 자본규제를 받지 않아 자본을 많이 유보할 필요가 없으므로 배당성향이 매우 높은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용관점에서도 독점에 준하는 환경으로 인해 경쟁비용이 낮고, 한계비용이 0에 가까운 특성(매출이 늘어도 비용이 늘지 않는)도 프리미엄”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 입장에선 거래소 보유지분을 통해 상장 후 지분가치 상승으로 인한 레버리지 여유가 생길 수 있고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지분의 가치가 늘어날 수 있다.

거래소는 상장 후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거래소와의 교차거래는 증권사들에 사업확장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란 예상이다.

정길원 연구원 등은 “국내 상장 기업의 매출과 이익 성장이 둔화되면서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됐고, 수수료 하락과 함께 증권사의 브로커리지(Brokerage) 수익성이 한계에 수렴했다”며 “거래소 상장 이후 교차거래의 펀더멘털(Fundamental)이 확충된다면 브로커리지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는 지나치게 높은 거래비용이 수반되고, 거래수수료와 환전 비용이 많게는 1.5%/1회전 가량 발생하고 있지만 (교차거래를 통해)해외 직접투자에 따르는 거래비용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거래소 지분이 많은 증권사인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과, 브로커리지에서 강점을 가진 대형사, 키움증권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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