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투자자 환차익 수혜
올해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변하면서 외환거래를 통한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 흐름을 기대하며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사람도 늘었고, 일본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움직임에 유럽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시세도 오르내렸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국내 외환 투자자들 중엔 과연 누가 승자였을까.
정답은 일본 엔화 투자자다.
2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원/엔(100엔)환율은 지난 23일 기준 1103.56원으로 지난해 말 972.01원에서 13.5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원/유로환율은 1유로당 1280.53원에서 1310.16원으로 올라 2.31%의 환차익이 가능했다. 그러나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수치는 아니다.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판매하거나 시중은행에서 달러예금상품을 개발하고, 달러예금잔액이 급증하는 등 달러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 투자자들의 이익이 극대화되진 않은 셈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엔화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로 상당기간 약세를 지속했다. 한때 달러당 150엔대를 목전에 두며 가치가 하락한 엔화는, 이후 추가약세가 힘들 것이란 전망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아베노믹스의 동력이 떨어지며 역풍을 맞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엔화는 브렉시트 효과도 있었다.
5~6월 들어 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증폭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엔화로 쏠렸다.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22엔에서 104.79엔으로 12.83%의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반대다.
달러화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인상으로 강세가 기대됐으나, 연초 글로벌 증시의 급등락은 물론,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가 호전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금리인상 전망이 연 4회에서 2회로 축소됐다. 미국 경기 전망도 금리인상에 매번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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