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테러 당시 미국 국방부 청사와 충돌해 60여명의 희생자를 낸 비행기는 사실 미국 정부의 미사일이었다? 당시 이 비행기에 탑승했다 목숨을 잃은 시어도어 올슨 전 미국 법무차관의 부인 바버라 올슨이 직접 전화를 해 납치된 비행기의 상황을 용기있게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황당한 가설이 가능한 것은 더 큰 ‘음모’가 있다는 전제 때문이다.
9.11테러 음모론자들은 10주기가 지나도록 당시 테러는 미국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정당화하려고 의도적으로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올슨의 전화 목소리는 목소리 변조 기술을 이용한 ‘가짜 전화’이고 올슨은 사실 이 비행기에 탄 것이 아니라 납치돼 바다에 던져졌다는 것이 음모론자들의 설명이다.
이들의 주장은 꽤 그럴듯해 2006년 여론조사에선 미국인 3명 중 1명이 이런 음모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 책과 영화, 웹사이트 등을 통해 이러한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이를 믿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가 2009년 음모론을 잠재우기 위한 자료까지 발표했으나 소용 없었다며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원격조정으로 폭파됐다는 것 △테러 희생자 중 유대인이 없다는 이유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9·11테러를 미리 알았다는 것 등 대표적인 음모론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9·11음모론’의 기원을 파헤친 『제11일』‘(The Eleventh Day:The Full Story of 9/11 and Osama bin Laden)이란 책의 공동 저자 로빈 스완은 쌍둥이 타워를 공격한 비행기에 대한 의문은 테러가 일어난 당일 처음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쌍둥이 타워가 무너지는 장면을 본 데이비드 로스트첵이라는 사람이 그날 오후 인터넷 대화방에 ’그것은 마치 원격조정으로 이뤄진 폭파 같았다‘는 글을올리면서 그같은 음모론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테러를 기획했다는 음모론을 믿는 사람 중에는 중앙정보국(CIA) 전직요원과 퇴역군인, 학자들이 많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신학교수인 데이비드 그리핀은 9·11 테러가 중동에서 미국의 제국주의 활동을 정당하기 위해 미국 정부 내부에서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책 9권을 썼다.
그리핀은 납치된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공포에 떨며 했다는 전화 내용은 ’목소리변조 기술‘을 이용한 조작이라는 주장을 편다. 그 이유로 당시 납치된 항공기의 비행고도를 감안할 때 그같이 높은 상공에서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들었다.
9·11테러 음모론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루즈 체인지‘는 DVD 형태로 100만개 이상이 팔렸고 폭스뉴스의 일부 지방채널에서도 이를 방영했다.
『제11일』의 공동 저자 스완은 9·11테러가 군과 연방수사국(FBI), 항공사, 구조당국 등 미국의 많은 정부기관이 개입한 거대한 음모였다면 10년이 지나도록 그 음모의 일부라도 드러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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