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업체들 10곳 중 3곳 이상은 가스제조업, 섬유 염색업, 전구류 제조판매업, 정보통신업, 출판업, 건설업 등 휴게소 운영과 전혀 관련이 없는 업종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안홍준의원(한나라당)은 도로공사로부터 ‘업종별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업체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전국 고속도로에서 휴게소 총 170곳 중에서 30.6%에 해당하는 52곳의 휴게소가 휴게소 운영과는 무관한 업종의 업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휴게소를 운영하는 건설업체는 모두 5곳, 14개 휴게소를 보유중이다. 서희건설은 안성맞춤휴게소(평택, 음성), 함평나비휴게소(광주, 무안), 예산휴게소(대전, 당진) 등 모두 6곳의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계룡산업은 덕유산휴게소(하남, 통영), 죽암휴게소(부산)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엠에스건설은 거창휴게소(옥포, 고서)와 양산휴게소(서울) 등 3곳을, 일우공영이 옥계휴게소(속초), 삼건사가 정읍휴게소(천안)를 각각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속도로 관련 전기 업무를 하는 케이알산업의 경우 입장휴게소(서울), 청원휴게소(서울) 등 모두 9곳의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스제조유통업체인 유성티엔에스의 경우 서여주휴게소(양평, 마산)와 구정휴게소(동해), 화서휴게소(상주) 등 모두 4곳의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염색 유통업을 하고 있는 바이오시스는 청통휴게소(대구)와 와촌휴게소(포항)을, 파라다이스코리아는 원주휴게소(부산, 춘천)을 운영하고 있으며, 출판업 및 학습지업종인 삼성출판사는 이천휴게소(하남)를, 대교는 산천휴게소(하남, 통영)와 죽산휴게소(고서)를 각각 운영중이다.
비금속광물광산업을 하고 있는 백광소재는 서산휴게소(서울, 무안)를 운영하고 있고, 영풍은 안성휴게소(서울)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을 하고 있는 디지털텍의 경우 강릉휴게소(서창, 강릉)와 평창휴게소(서창)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소방통신공사업을 하는 서원은 구정휴게소(속초)와 문경휴게소(마산), 전구류 제조판매업종인 남영전구(주)는 충주휴게소(양평, 마산)를, 정보통신업종인 위즈정보기술은 정읍휴게소(순천)를, 형제주유소는 평창휴게소(강릉)를, 대출업체인 리드코프는 천안휴게소(부산), 재향군인회는 인삼랜드휴게소(통영)를, 경찰공제회는 서천휴게소(서울, 무안)를 운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의원은 “전문성이 결여된 업체가 휴게소 운영권을 낙찰 받아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다보니, 2010년 휴게소 운영평가 점수에서 이들 비전문운영업체 중 1등급을 받은 휴게소가 5곳에 불과하고, 2등급은 10곳, 나머지 34개 휴게소는 3등급 이하의 평가(3등급 22개, 4등급 10개, 5등급 2개) 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안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더 이상 고속도로 장식품이고 전시품이 되어서는 안되고,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품질을 개선하고, 공사에서는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결국 이용객을 위한 휴게소로 탈바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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