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위험·노후 ‘최후 안전판’ 1~5월 해지환급금 8.5% 급증
소득을 제자리인데, 뛰는 집값에, 자녀 교육비로 가계 지출이 늘면서 ‘최후의 안전판’으로 여겨지는 보험을 깨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보였던 보험 해지환급금이 올해도 10%가까이 급증하며, 기록을 잇따라 갱신하고 있다.
어려워진 살림에 씀씀이를 줄여야하는 가계가 미래 위험이나 노후를 위한 최소한의 대비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2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 올들어 1~5월 고객에게 지급한 해지환급금은 8조1022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조4652억7100만원보다 8.53% 증가한 수준이다.
생보사의 해지환급금은 2011년 14조9579억원, 2012년 16조9251억원, 2014년 17조1271억원까지 증가하며 지난해 18조4651억원으로 생보협회가 관련 통계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보사와 달리 손보사의 저축성ㆍ보장성 등 장기보험 해약 규모는 올들어 소폭 감소를 보였다.
하지만 연간 통계로는 지난해 9조8999억원으로 2002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한 상태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특성상 살림이 어려워지면 보장성보다는 저축성보험을 우선 해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경기가 더 나빠지면 보장성 보험 위주의 손보사도 안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보험 상품은 사업비를 공제하고 남은 돈을 운용하기 때문에 중간 해지시 손해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어려워진 살림살이가 ‘손해 보는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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