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평균 2009.2원

5주 연속 내림세지만 여전히 2000원대

국제유가 하락 이후 혼조세 거듭

국내 가격에는 2,3주 시차 이후 반영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이행이 본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 국면에 진입했지만, 좀처럼 국내 주유소 평균 가격은 여전히 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0.7원 내린 2009.2원이었다. 이는 5주 연속 하락한 수준이지만 2000원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0.3원 내린 2051.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0원 하락한 1989.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7원 하락한 2004.1원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이후 유가는 이미 11% 넘게 하락한 바 있지만 다시 혼조세를 거듭하는 양상이다. 18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4% 오른 배럴당 79.85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0.3% 내린 배럴당 7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휴전 자체보다 실제 원유 공급이 얼마나 빨리 정상화될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점도 2000원선 평균 가격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8일 6차 석유 최고가격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유지된다.

정부는 향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 종전 진전 여부와 국제 유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7차 최고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첫째도 물가, 둘째도 물가”라면서 “석유 최고가격제와 선제적 물가 대처로 물가상승폭이 상당 부분 관리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살펴볼 부분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