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세양메카트로닉스 대표 인터뷰
냉각·진동 제어기술 독보적…사업 영역 확장
반월·시화산단서 설비 안정화·공정개선 선도
친환경경영 박차…산단공 ‘ESG 우수기업’ 선정
자동차, 가전, 방위산업 분야를 종횡무진하는 한 강소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세양메카트로닉스(대표 김병준·사진)는 각 제조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설비 안정화 관련 장치와 부품을 생산한다. 제조혁신의 동반자인 셈인데, 그만큼 크고 작은 고객사의 생산공정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법을 제안한다.
공정환경, 설비조건, 작업방식을 면밀히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개선안(솔루션)을 도출해준다. 20여년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는 고스란히 독자적 기술자산이 됐다.
세양메카트로닉스의 대표적 제품이 ‘볼텍스 냉각기’. 이 제품은 고온의 제조환경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제어반 오작동과 설비정지 문제를 해결하도록 개발됐다. 에너지효율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제조현장의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반복적 충격·소음을 제어하는 로터리댐퍼와 산업용 완충기도 돋보인다. 이들 역시 제조설비의 내구성 향상과 작업 안정화에 기여한다. 자동화 설비의 정밀한 제어를 지원하며 제조현장의 효율성과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제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세양메카트로닉스의 23년 역사는 수입부품의 국산화와 품질고도화로 요약된다. 자동차산업을 시작으로 가전과 방산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산업현장 약방의 감초로서 신뢰를 쌓아왔다. 설립 이듬해인 2004년 수입에 의존하던 ‘공압식 댐퍼스토퍼’를 자체 개발해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세양메카트로닉스는 수많은 반복시험과 설계개선 끝에 국산화를 이뤄내며 독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도 돋보인다. 2018년 삼성전자 세탁기용 댐퍼 양산 공급을 시작으로 구축된 협력관계는 2025년 ‘비스포크 AI 콤보’ 2세대 개발까지 확대됐다. 최근에는 방위산업과 군용장비 등 극한의 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다. 가혹한 온도변화와 염분, 반복충격 속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유지해야 하는 방산시장에 ‘로프형 진동·충격 완화장치’를 공급하며 차별화된 진동제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스마트 제조혁신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30% 향상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데이터 입력 표준화와 공정간 연계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세양메카트로닉스 김병준 대표는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복교육과 공정개선 활동을 지속 추진해 문제를 정면 돌파했다. 그 결과 생산공정의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품질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ESG를 지속가능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체계화하는 중이다. 재활용소재 활용, 에너지절감 활동, 전자결재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 안전관리와 협력사 품질관리 강화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2025년 한국산업단지공단의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반월·시화산단의 우수한 기술자원과 협력생태계를 기반으로 단순 생산 중심을 넘어 스마트제조와 친환경 공정, 데이터 기반 제조혁신이 결합된 산업생태계를 선도하겠다”며 “대한민국 대표 공정개선 기술 기반의 스마트 제조솔루션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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