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테슬라 실적 앞두고 관망세
국제유가 3% 급등…4거래일 연속↑
엔비디아 강세·SK하이닉스 ADR 약세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6포인트(0.01%) 내린 5만2218.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4포인트(0.14%) 하락한 74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6.30포인트(0.57%) 내린 2만5690.90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테슬라 등 빅테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AI) 투자와 대규모 자본지출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높아서다.
장 마감 이후 알파벳은 2분기 매출 1198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테슬라의 경우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로보택시와 AI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억900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종목별로는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실적 전망치 상향과 주문 잔고 호조 소식에 19.84%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엔비디아도 2.30%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88%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인텔 오하이오 공장 인수 루머를 부인 공시하자 한국 시장에서 하락 전환했고 ADR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말렉 시버트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제 경영진에게 입증 책임이 넘어갔다”며 “향후 실적 발표에서는 AI 관련 포부보다 자본수익률(ROIC)에 더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과 이란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95% 오른 배럴당 8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3.36% 급등한 배럴당 94.07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4.657%,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bp 상승한 4.301%를 나타냈다.
이에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28∼2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 16일 약 10%에서 이날 오후 34% 수준까지 상승했다.
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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