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선케어제품 수출 비중 76%
기초화장품 주력…2분기 매출 8313억
K-뷰티 수출 호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가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화장품 수출의 중심축인 기초화장품과 선케어 제품 비중이 한국콜마의 매출 구조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8318억원,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8%, 22.9%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상승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한국콜마는 지난 2일 장중 12만3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미래에셋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최대 14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기대감의 배경에는 K-뷰티 수출구조와 닮은 한국콜마의 사업포트폴리오가 있다는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약 10조3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초화장품 수출은 54억8000만달러(약 8조 797억원)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지만 색조화장품의 비중은 13.2%에 그쳤다.
한국콜마 역시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이 각각 매출의 50%, 26%를 차지해 두 품목 비중만 76%에 달한다. 국내 화장품 수출의 주력 품목과 유사한 사업 구조다.
이 같은 구조적 강점이 한국콜마의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도 이 같은 사업 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증권은 스킨케어 중심의 수출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초화장품 비중이 높은 한국콜마의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케어뿐 아니라 기초화장품 수주도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3~4분기까지 계절성을 뛰어넘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여름철 선케어 성수기와 스킨케어 히트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은 한국콜마의 주요 고객사인 더퓨어랩의 ‘345 릴리프 크림’과 메디테라피의 ‘레티날 스킨 부스터 세럼’ 등 글로벌 인기 제품의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이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아마존 뷰티 톱 100위권에 진입한 메디테라피의 ‘레티날 스킨 부스터 세럼’을 언급하며 “한국콜마가 생산을 담당하고 있어 하반기 블랙프라이데이 물량까지 고려할 때 3분기에도 주요 브랜드 고객사의 매출 성장 관련 수혜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대기 중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 일반의약품(OTC) 모노그래프 내 자외선 차단 성분인 ‘베모트리지놀’이 신규 허용되면서 국내 인디 브랜드들의 미국 수출용 선케어 발주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DB증권 역시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되고,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제품뿐만 아니라 스킨케어 부문까지 생산이 다변화돼 수익성 개선 효과를 높게 평가한다”라며 “강한 K-뷰티 수출 호황 속에서 생산 점유율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어 재평가받아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b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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