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 증권사 등에 ‘트루스 API‘ 유료 서비스 제공

月 최대 1억4000만원에 판매

트럼프 등 주요 게시물 투자회사 시스템에 즉시 전송

월가도 트루스소셜 게시물 주시…“핵심 단어 찾아내 매도·매수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휠러 고등학교에 도착해 연설하기에 앞서 청중들을 향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휠러 고등학교에 도착해 연설하기에 앞서 청중들을 향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P]

[1일1트] ‘트럼프를 알아야 세계를 압니다!’ 헤럴드경제신문 국제부가 1분 만에 훑어보는 트럼프 이슈를 [1일1트] 뉴스레터와 연재물을 통해 매일 배달합니다. 위 기사상단 제목·기자명 아래 <기사원문>을 클릭하시면 더 많은 트럼프 이슈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고빈도매매 업체들은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하는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 경쟁사보다 데이터를 수나노초라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이 금융기관을 겨냥한 ‘초고속 유료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월가의 대형 투자회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가 유료 상품으로 제공되기 전부터 이미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게시글을 실시간 분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월가 대형 투자회사들이 ‘트루스 API’가 나오기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자동으로 감시해왔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티이미지]

트루스 API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계정의 게시물을 공개 즉시 투자회사 시스템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용료는 월 10만달러이며, 다년 계약을 맺으면 월 6만달러(약 8800만원)로 판매된다. 이미 고빈도매매 업체 최소 5곳이 이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TMTG는 트루스소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쓴 게시글을 조회하는 증권사와 고빈도매매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인 ‘트루스 API’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에 따라 투자 판단이 순식간에 달라지고 있다. 가령 트루스 API를 이용하는 투자업체는 원유 선물 매수 주문을 걸어뒀어도 이란 전쟁 종료를 선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글을 일반 투자자들보다 먼저 읽고 매수 주문을 취소, 원유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기업명이나 ‘휴전’, ‘이란’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단어를 찾아낸 뒤 주식을 매매하거나 기존 주문을 취소하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게시물이 주가와 원자재 가격에 미칠 영향을 수초 안에 분석하며, 주문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은 1초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 육군 AH-64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미국 육군 AH-64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수백만주의 거래가 몰린 사례도 확인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DTN에 따르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관련한 게시물 두 건을 올린 뒤 각각 1분 동안 모두 200만주가 넘는 주식이 거래됐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주와 산업주 약 24개 종목의 주가는 2% 이상 출렁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오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순찰하던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를 격추했다”면서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번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게시글을 적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에너지주 거래량은 급증했고 관련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WSJ는 “고빈도매매 업체들은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하는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데이터를 수나노초라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 업체는 속도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의 전산시스템과 가까운 곳에 서버를 설치하기도 하고, 일부 회사는 정부 경제지표를 조금이라도 먼저 받기 위해 워싱턴DC 인근에 서버를 두기도 한다”고 전했다.

증권사 테미스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공동창업자는 “고빈도매매 업체들은 누구보다 빨라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온갖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트루스소셜 피드는 그동안 빠져 있던 마지막 조각과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 트루스소셜.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 트루스소셜. [AP]

월가에선 트루스소셜의 실시간 피드가 업계의 필수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옵션 중개업체 베이크레스트의 데이비드 불 전무는 “반드시 초과수익을 얻기 위한 비용이라기보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방어적 비용”이라고 진단했다.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투자에 활용하려 하고 있지만 초고속 알고리즘과 경쟁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다. 불 전무는 “개인투자자는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반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켓몬 카드 1장이 무려 ‘220억원’…日정부, 결국 칼 빼들었다 [나우, 어스] - 헤럴드경제

포켓몬 카드 1장이 무려 ‘220억원’…日정부, 결국 칼 빼들었다 [나우, 어스] - 헤럴드경제

한때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카드를 교환하며 즐기던 포켓몬 카드는 이제 단순한 놀이가 아닌 투자 자산이 됐다.
https://mbiz.heraldcorp.com/article/10820080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