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새빛가속기 27일 건설공사 착수
- 작년 반시설 업체선정 4차례 유찰
- 2029년 완공 목표 지연 우려 커져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지난해 기반시설 건설공사 업체선정만 4차례 유찰되면서 1년 이상 착공이 늦어진 한국새빛가속기(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가 첫 삽을 뜬다. 하지만 2029년 완공 목표는 현재 추세로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27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 방사광가속기 부지에서 ‘한국새빛가속기’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한국새빛가속기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로 국내 연구자와 산업계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연구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총사업비 1조 1643억원을 투입,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 대형국책연구인프라 구축사업이다.
당초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2024년 10월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2년 늦춘 2029년 12월로 변경됐다. 하지만 지난해 기반시설 건설공사 업체선정이 4차례 유찰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해 상반기 건설사업 착공에 들어갔어야 실제로는 1년 이상 늦어지면서 완공 일정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사업단 관계자는 “2029년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것 맞지만 전체 일정에는 큰 변동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계에서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이 10년 넘도록 늦어지고 있는 중이온가속기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1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완료되지 못했다. 저에너지구간 가속장치는 구축됐지만 고에너지구간 가속장치를 포함한 전체 완공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다.
과학계 관계자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사업 출범 초부터 갖은 논란 속에 당초 목표대로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면서 “중이온가속기도 늦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현실성 있는 계획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고 이를 전자석을 이용해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자외선, X선 등 넓은 영역의 고속도, 고휘도의 빛을 만드는 장치다. 한국새빛가속기는 기존 3세대 원형가속기보다 100배 이상 밝은 빛(방사광)을 내도록 설계된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로, 향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기술적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6조 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2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13만 7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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