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에도 투매

코스피 장중 12.63% 급락…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2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2%대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전환해 6천선 아래로 내려왔다. [연합]
2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2%대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전환해 6천선 아래로 내려왔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9일 국내 증시가 장중 12% 넘게 폭락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두 자릿수 급락하면서 코스피 하락을 견인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장중 18% 넘게 밀렸고, 삼성전자도 ‘20만전자’가 무너지며 코스피 급락을 주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 50초 기준 코스피는 장중 5262.77까지 밀리며 전 거래일보다 760.89포인트(12.63%) 하락했다. 오전 코스피200 선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 12시 32분에는 코스피가 5532.33(-8.16%)까지 떨어지면서 매도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됐다. 거래는 20분간 중단됐다가 오후 12시 52분 재개됐지만 이후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며 장중 저점을 다시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0조2098억원, 영업이익 11조22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은 주가를 방어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28만8000원(18.58%) 내린 126만20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25만9000원까지 밀리며 낙폭이 18.77%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2만7600원(12.55%) 내린 19만24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9만2000원까지 떨어져 낙폭이 12.73%까지 확대됐다. 주가가 장중 2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은 코스피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시점의 코스피는 5532.33(-8.16%)였지만, 거래 재개 이후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오후 1시 32분에는 5262.77(-12.63%)까지 밀렸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점보다 약 270포인트를 추가로 내준 셈이다.

이날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관련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매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 20회, 매도 사이드카 24회, 매도 서킷브레이커 9회가 발동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