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텍, 기술 고도화 현장 가보니
AI가 도난·낙상·화재 등 이상감지
기존 CCTV 활용, 교체 비용 절감
AI 영상관제 기술 연말 상용화 목표
8월 상장예비심사 신청…IPO 박차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통합보안·시설관리 서비스 기업 에스텍시스템이 베트남 시장을 인공지능(AI) 영상관제 기술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보안 현장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건·사고 데이터를 AI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그간 사람을 직접 투입해 경비·시설관리를 해온 에스텍시스템은 사람이 하나하나 확인하던 CCTV 보안 업무에 AI 기반 영상관제 시스템을 적용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에스텍시스템은 8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는 등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기술 개발에도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 우호문화궁전에서 열린 보안 전시회 ‘세큐테크+(Secutech+) 베트남 2026’ 에스텍시스템 부스에는 ‘S-TEC NAVI AI 통합관제센터(NOC)’가 마련돼 있었다. 여러 장소의 CCTV 영상을 한곳에서 확인하면서 AI가 영상 속 상황을 분석하고 이상상황을 찾아내는 시스템의 중심 센터다. 출입통제와 침입탐지시스템(IDS·Intrusion Detection System), 화재 감지, 주차장 관리 등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집결한 곳이다.
현장에서 시연한 AI는 움직임의 맥락과 의미까지 감지했다. 마트에서 한 여성이 진열대의 물건을 집어 가방에 넣는 영상에서는 ‘물건을 집는 행위’와 ‘물건을 숨기는 상황’을 연속적으로 분석해 절도 상황임을 인식해냈다.
근태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시연됐다. 근무자가 흡연하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에 대해선 영상 속 사람이 근무자임을 얼굴을 AI로 식별하고, 촬영 시각이 근무시간 중이라는 조건을 더해 ‘부적합 행동’임을 짚어내는 작업이 가능했다. 반면 같은 흡연 영상이라도 근무자가 아닌 행인이 담배를 피는 경우엔 문제적 움직임으로 인지하지 않았다. 행동과 대상·상황을 통합적으로 감지하는 단계다. 현재 개발 단계에서 AI가 감지할 수 있는 이상상황은 도난·낙상·화재 등을 포함해 20여개다. AI가 이상상황을 찾아 상황실과 관리자의 휴대전화로 알림을 보내면 관제 인력이 필요한 대응에 나선다.
에스텍 시스템은 기존 관제 시스템에서 사용하던 CCTV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빠르게 AI 통합관제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기존 CCTV와 관제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연결해 영상분석 기능을 추가하면 기기를 전체 교체하지 않아도 AI 관제를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텍시스템이 베트남을 AI 영상관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배경엔 현지 사업 기반이 작용했다. 회사는 베트남에서 소방사업 법인인 에스텍 비나(S-TEC VINA)를 통해 현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와 롯데몰, LG 생산공장 등에 소방설비를 공급한다. 보안 인력 사업은 에스텍시스템 비나(S-TEC SYSTEM VINA)를 통해 진출했다.
이충연 에스텍시스템 부사장은 “국내와 비교하면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영상 활용과 관련해 법적 제약이 적다”며 “한국보다 유리한 베트남에서 AI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텍시스템은 연말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내 사업장에서도 테스트베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부사장은 “수십 년간 에스텍시스템이 모아온 2만개 가까운 사건·사고를 통한 사전 예측으로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사전 행동 유형들을 분석할 수 있다”며 “단계별 AI 통합관제 시스템 개발 계획에 맞춰 향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노이·하남=김유진 기자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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