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27개 의대 모집인원 69.6% 지방생 선발
전국 단위 선발 비율 49.9%…역대 최저 수준
지역인재 1268명에 지역의사제 466명 추가
“서울권 학생에 2027년 의대 진학 어려워져”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7학년도 의대 입시에서 서울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모집인원이 전체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다. 전국 39개 의대 모집인원 가운데 지방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이 역대 최대인 49.4%까지 늘어나면서다. 지역인재전형 확대에 지역의사제까지 새로 도입되면서 지방 학생의 의대 진학 기회는 크게 넓어진 반면 서울 학생에게는 역대 가장 불리한 의대 입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의 2027학년도 모집계획을 분석한 결과 전체 모집인원 3508명 가운데 지방 학생만 지원 가능한 선발인원은 1734명으로 49.4%로 파악됐다. 지방 학생 대상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25.4% ▷2023학년도 32.1% ▷2024학년도 34.0% ▷2025학년도 42.7% ▷2026학년도 40.8%다.
특히 지방권 27개 의대로 범위를 좁히면 지역 학생 선발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전체 모집인원 2490명 가운데 1734명, 69.6%가 해당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다. 지방 의대의 지역 학생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38.0% ▷2023학년도 47.9% ▷2024학년도 50.7% ▷2025학년도 59.9% ▷2026학년 61.0%로 증가했다.
반대로 서울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선발 규모는 크게 줄어든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전국 의대 가운데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인원을 1752명, 전체의 49.9%로 분석했다. 2022학년도에는 2247명으로 전체의 74.6%였지만 5년 만에 지원 가능한 비율이 24.7%포인트 낮아진 셈이다.
지방 학생 선발 비중이 가장 높은 권역은 호남권이다. 호남권 4개 의대는 모집인원의 77.3%를 지역 학생 대상으로 선발한다. 이어 제주 76.5%, 부산·울산·경남 73.7%, 대구·경북 70.9%, 충청 69.6%, 강원 46.4% 순이었다. 대학별로는 동아대가 84.8%로 가장 높았고 전남대 84.0%, 경상국립대 83.7%, 원광대 83.6%, 동국대 WISE캠퍼스 83.3%, 부산대 80.8%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도 지방 학생의 의대 진학 기회를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방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올해 1232명에서 내년 1268명으로 36명 늘어나는 데 더해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466명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지방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발 규모는 전년보다 총 502명(40.7%) 증가한다.
지역인재전형은 2023학년도부터 지방 의대에서 모집인원의 40% 이상을 선발하도록 의무화됐다. 강원과 제주 지역은 20% 이상이다. 이후 대학들이 의무 비율을 웃도는 규모로 지역인재 선발을 확대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모집단위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제는 해당 지역 중·고교를 졸업한 학생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학생에게는 2027학년도가 의대 진학이 역대 가장 어려운 입시가 될 수 있는 반면 지방 학생은 수도권 의대와 지역인재전형, 지역의사제 전형 등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어 의대 진학 기회가 크게 확대되는 구도”라고 설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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