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참여자 4000명 이상 모집

제대군인 신청연령 최대 3년 연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구로구 개봉 세이지움 청년안심주택을 방문해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구로구 개봉 세이지움 청년안심주택을 방문해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가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사업의 하반기 참여자 4000명 이상을 18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기간은 31일까지다. 신청은 청년몽땅정보통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은 학업, 취업 등으로 이사가 잦은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가 2022년부터 시행 중인 청년 주거지원 정책이다. 선정된 청년에게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생애 1회 최대 40만원까지 실제 지출한 비용 범위에서 지원한다. 중개보수 또는 이사비 가운데 한 항목만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2024년 1월 1일 이후 서울시로 전입했거나 서울시 안에서 이사한 만 19~39세 무주택 청년이다. 거래금액 2억원 이하의 전·월세 주택에 거주하면서 올해 7월 건강보험료 고지 금액 기준 가구 중위소득 150% 이하의 소득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1인 가구의 경우 세전 월 소득 384만7000원 수준이다.

다만 부모 소유 주택을 임차한 경우,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 다른 기관에서 동일한 중개보수·이사비 지원을 받은 경우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요건을 충족한 신청자가 모집 인원을 초과하면 사회적 약자와 주거취약청년을 우선 선정한 뒤 소득이 낮은 순으로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류심사와 자격요건 검증을 거쳐 올해 10월 중 적격자를 선정하고, 이의신청과 서류 보완 절차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자를 확정해 같은 해 12월께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하반기 모집부터는 병역의무를 이행한 청년들의 정책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의무복무 제대군인의 신청 가능 연령도 복무기간에 따라 최대 3년 연장한다.

군 복무기간이 1년 미만이면 1년, 1년 이상 2년 미만이면 2년, 2년 이상이면 3년을 연장해 적용한다. 이에 따라 2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은 최대 만 42세까지 신청할 수 있다.

또 청년안심주택 피해 임차인의 신속한 주거안정과 청년부상제대군인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이들을 하반기에도 우선지원대상에 포함한다.

우선지원대상은 장애인, 자립준비청년, 한부모가족,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국가보훈대상자, 가족돌봄청년, 청소년부모, 전세사기 피해 청년, 청년안심주택 피해 임차인, 청년부상제대군인 등 사회적 약자와 반지하·옥탑방·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주거취약청년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1만7602명이 신청해 4036명이 선정됐다. 1인당 평균 31만7000원을 지원받았다. 전체 선정자의 32%인 1307명은 우선지원대상자였다. 상반기 신청자를 분석한 결과 1인 가구가 89.4%, 20대가 58.4%를 차지했다. 거주 형태는 원룸이 72%였으며, 전체 신청자의 44%는 전용면적 20㎡ 미만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제대군인 연령 상한을 연장하고 우선지원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지원 문턱을 낮추어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거 지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청년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7만4000호의 청년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 구로구의 한 청년임대주택을 찾은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청년들에게 집이 얼마나 절박한 문제인지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청년의 주거사다리를 지키는 일에 서울시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세가 오르면 청년들은 그만큼 밥값을 아끼고, 자기계발을 미루고, 저축을 포기하게 된다. 집값과 임대료가 함께 오르면서 열심히 일해도 다음 단계로 올라설 종잣돈을 마련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며 “서울시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주거 사다리를 하나하나 촘촘히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