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24만원대·닉스 150만원대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美 30년물 금리 2007년 이후 최고
마이크론 7%·필라델피아반도체 5% 가까이 급락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나란히 급락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8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1000원(7.82%) 내린 2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5만5000원(9.33%) 급락한 150만7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두 종목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019억원, 417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5270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가운데 미국 장기 국채금리까지 뛰면서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국제유가는 선물시장에서 상승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3%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금리 상승 여파는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올랐던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34% 하락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02%, 샌디스크는 9.01%, 인텔은 6.58%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98%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20% 급락하며 국내 주가 하락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높은 금리가 장기화할 경우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금리가 계속되면 미래 이익을 많이 기대하는 기술주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hajun82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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