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냉각·공조장비 공장…300여명 고용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사진은 플랙트그룹 사옥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사진은 플랙트그룹 사옥 전경.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이 광주에 2400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각장비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한다. 300여명의 일자리도 새롭게 만들어질 전망이다.

800조 규모의 호남반도체와 함께 광주 제조업이 AI 데이터센터와 대형 건축물용 냉난방공조(HVAC) 분야로 확산되면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전남광주시는 19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삼성전자·플랙트그룹과 ‘광주공장 신축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공장은 북구 오룡동 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삼성전자 광주 3캠퍼스 내 유휴부지 3만3000여㎡(1만평)에 들어선다.

투자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로 잡혔으며 총 투자액은 2400억원, 고용 계획은 300여명이다. 2028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새 공장의 핵심 생산품은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장비와 대형 건축물용 공조장비다.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와 함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열을 관리하는 냉각·공조 산업을 광주의 새 제조업 축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유럽 최대 HVAC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를 마쳤다.

플랙트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대형 상업시설과 병원 등에 중앙공조와 정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해온 기업이다. 삼성은 기존 가정·상업용 개별 공조사업에 플랙트의 중앙공조 기술을 더해 B2B 공조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광주시는 19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삼성전자·플랙트그룹과 ‘광주공장 신축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전남광주시는 19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삼성전자·플랙트그룹과 ‘광주공장 신축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신공장이 가동되면 300여명의 신규 고용은 물론 지역 핵심 협력업체와 연계한 부품 발주·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금형·사출·전자부품·모터·제어장치 등 가전 협력 생태계가 고부가가치 HVAC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2400억원의 공장 건설 투자에 그치지 않고 공장 가동 이후 부품 조달과 유지보수, 물류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요가 지역 기업으로 얼마나 연결되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당초 공사는 오는 9월 시작될 예정이지만 공장 예정 부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주춤했다.

삼성전자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맹꽁이 이주를 위한 대체서식지 조성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