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 자동기록·전문가 맞춤중재 연계
발생 횟수·지속시간 자동 기록·분석
“시스템 추가설치 통해 연말 6개 센터 확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인공지능(AI)으로 발달장애인의 자해·타해 등 도전행동을 분석하고 전문가 중재로 연계한 결과, 도전행동이 크게 감소했다는 서울시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해당 사업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정책을 발굴,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2023년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이하 센터)에 도입한 ‘AI 행동분석 시스템’ 운영 결과 올해 상반기 도봉센터 내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 발생 건수가 3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81건)보다 78%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중랑센터에서도 같은 기간 센터 내 도전행동이 124건에서 82건으로 34% 줄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런 행동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발생했는지와 전후 상황을 지속 관찰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돌봄 종사자가 이를 일일이 기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AI 행동분석 시스템은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센터 내 영상 시스템을 통해 행동 발생 장면을 포착하고 유형, 횟수, 지속시간 등을 자동으로 기록해 데이터베이스(DB)화한다.
이렇게 축적된 DB는 행동 중재 전문가가 각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 원인을 분석해 맞춤형 대응·처방이 가능하도록 풍부한 자료를 제공한다.
가령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잡아당기는 경우 그림카드로 요청하거나 손을 들고 기다리는 등 대체 행동을 익히도록 해 도전행동을 줄일 수 있다.
보호자가 가정에서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한 도전행동 영상을 전용 플랫폼에 등록하면 전문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센터와 가정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2023년 종로·도봉센터에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중랑·동대문센터까지 4곳에서 AI 분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최중증 발달장애인 22명과 종사자 32명, 12가정의 보호자를 지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노원 등 2개 센터에 이 시스템을 추가 설치해 연말까지 총 6개 센터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발달장애인의 AI 도전행동 완화 지원사업은 당사자에게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보호자에게는 돌봄부담을 줄여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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