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 최전선 동남아…잇따라 군 현대화
KF-21, 차세대 전투기로 주목
인니·말레이·필리핀 등 수출 가능성 높아
미사일 국산화시 타 방산 업체도 수혜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우리의 큰 이웃인 중국의 지속적인 괴롭힘(the continuous bullying of our big neighbor China).”
지난 7월 필리핀군 지휘관회의에 참석한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필리핀 방위력 강화를 요구하면서 이같이 표현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만큼 하루빨리 군을 현대화해야 한다는 맥락에서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KF-21은 필리핀이 도입할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중국에 맞서 방위력을 키우려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잇따라 KF-21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이 10년에 걸친 초음속 전투기 KF-21 개발을 마친 가운데 남중국해 분쟁이 한층 격화하면서, 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일명 ‘보라매’로 알려진 KF-21은 한국항공우주(KAI)가 개발을 주도한 최초의 국산 전투기다. 마하 2.0 이상의 속도에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등 최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가성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5년 개발에 착수해 10년 만인 지난 7월 개발을 완료, 올해 하반기 40대를 공군에 인도한 후 수출 판로도 개척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F-21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잇따라 군사력 증강 계획을 세우면서다.
첫 수출국으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미국, 일본 등과 방위협력을 맺으며 중국에 대응해 국방력을 키우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 단계부터 공동으로 참여해왔다. 당초 인도네시아에서 공동 생산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현재는 완제품만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업계에선 인도네시아 수출은 사실상 확정인 상태로 보고 있다. 해외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에 따르면, KAI가 인도네시아에 KF-21 블록2 16대를 약 20억달러에 제안해 현재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AI는 수출 규모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말레이시아도 유력 수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역시 남중국해 분쟁에 대응해 노후 전투기 교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이미 경전투기 FA-50 18대 도입 계약을 체결해 올해 하반기 인도를 앞두고 있는만큼, KF-21 수출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FA-50 핵심 고객인 필리핀의 KF-21 도입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2014년 FA-50PH(FA-50의 필리핀 수출형) 12대를 구매한데 이어, 작년 6월 12대를 추가 주문했다. 이밖에도 필리핀은 호위함, 초계함, 원해경비함 등 한국산 무기체계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KF-21 수출 마지막 관문으로 꼽히는 ‘미사일 국산화’까지 완료되면 다른 방산 업체들도 수출 수혜를 누릴 수 있다. KF-21은 유럽 MBDA사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 수출 때마다 유럽 측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구조다. 정부와 민간이 최근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최근 국방과학연구소는 총 사업비 1조9000억원 규모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체계 연구개발 사업을 공고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 D&A 모두 참여 의지를 밝혔다. 최종 개발업체는 10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klee@heraldcorp.com
![유례없는 초호황에 ‘조선의 심장’도 공급병목…세계 1위 中 주문 쇄도에 650억원 설비 투자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9/news-p.v1.20260907.bc37390dff704bc08e370f2730d98523_T1.png?type=h&h=240)
![항암 치료받다 피부 ‘감염’까지…서울대병원서 겪은 ‘황당’ 사연, 뭐길래 [메디컬 생존 게임]](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7.2d18490bb21946468debe6a5e3d567f2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