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와 일본 호후시가 자매도시 체결 35주년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래세대가 직접 참여하는 교류로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호후는 일본 4개 섬 중 한국에서 갈 때 혼슈의 초입에 있는 야마구치현에 있는 중견도시이다. 한일 교류 통로였던 세토내해 초입으로 조선통신사선단이 지나던 지점의 항구도시이다. 남서쪽으로 큐슈 섬이 가깝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2일 일본 호후시청에서 이케다 유타카 호후시장을 만나 교류 재개 이후의 성과를 공유하고 양 도시의 지속적인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한·일 친선 육상교환경기대회 개최 50주년을 계기로 10월 이케다 시장이 춘천을 방문하면서 양 도시가 공식 교류를 재개한 이후 이어 육동한 시장이 호후시를 다시 찾으면서 성사됐다.
때 마침 호후시 시제 시행 9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두 도시는 공식 교류를 복원한 데 이어 대표단 상호 방문과 어린이문화제, 국제 어린이 그림 교류전 등을 통해 관계를 다시 넓혀가고 있다.
두 시장은 이날 어린이와 청소년의 상호 방문을 꾸준히 이어가고 문화예술과 스포츠 분야의 시민 참여형 교류를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관광 분야에서도 서로의 도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양 도시 실무부서와 민간단체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육 시장은 두 도시가 교류를 다시 시작하며 나눈 ‘백년지우(百年之友)’를 상기시키며 우정의 교류를 확장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백년 동안 변치 않는 깊은 우정’을 뜻하는 백년지우 작품은 현재 춘천시청과 호후시청에 각각 전시돼 있다.
지난해 교류 재개의 상징으로 나눈 약속은 대표단 상호 방문과 어린이·문화예술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35년간 쌓아온 우정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문화예술인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류를 확대해 춘천과 호후가 앞으로 50년, 100년을 함께하는 자매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케다 유타카 호후시장은 “지난해 춘천을 방문해 따뜻한 환대를 받고 양 도시가 오랜 우정을 다시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작년에 춘천에서 먹은 닭갈비가 아직까지도 생각이 난다”며 “자매도시 체결 35주년을 계기로 어린이와 청소년, 문화예술인을 비롯한 시민들이 서로의 도시를 더욱 자주 오갈 수 있도록 춘천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백년지우라는 작품처럼 양 도시의 사이가 100년이 지나서도 다시 이 글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사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날 제34회 한·일 문화예술교류전을 관람하고 호후시와 한일친선협회가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등 양 도시 문화예술인과 민간교류 관계자들과도 우의를 다졌다.
춘천시와 호후시는 1975년 한·일 친선 육상교환경기대회를 계기로 인연을 맺었으며 1991년 10월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했다. 이후 청소년과 문화예술, 스포츠, 의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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