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휴대폰 호조…ICT 체감경기 개선 주도
가전·철강·자동차 등 부진 업종도 반등 기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돌았다. 다음 달에는 내수와 수출이 함께 개선되면서 제조업 경기가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업황 현황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107로 전월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 전문가 1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PSI는 업종별 전문가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밑돌면 악화됐다는 평가가 많다는 뜻이다.
8월에는 수출이 제조업 경기 개선을 뒷받침했다. 수출 PSI는 112로 4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고 생산수준(109)과 투자액(108)도 100을 넘어섰다. 반면 국내시장판매는 98에 그쳤고 채산성도 94로 2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44)와 휴대폰(143)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바이오·헬스(124), 디스플레이(108), 섬유(107), 기계(106)도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가전(57), 철강(78), 자동차(89), 화학(94)은 부진했다.
9월에는 내수까지 회복되면서 제조업 전반의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9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108로 전월 전망치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내수 전망은 105로 10포인트 올랐고 수출도 118로 7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수준(115)과 투자액(116), 채산성(104)도 모두 기준치를 넘어섰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개선 기대가 이어졌다. 9월 ICT 업황 전망 PSI는 116으로 16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기계부문도 102로 기준치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고 소재부문은 100으로 올라 기준치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세부 업종에서는 반도체 전망 PSI가 150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바이오·헬스 124, 가전 114, 섬유 107, 기계 106 등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8월 부진했던 철강과 휴대폰, 자동차도 9월 전망 PSI가 각각 100으로 올라 업황 악화 전망에서 벗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디스플레이(92)와 화학(94)은 기준치를 밑돌아 업종별 회복세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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