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교도통신 조사서 최저치 경신
식료품 소비세 감세 찬성 높지만 우려감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내각 지지율이 최근 주요 언론사 조사에서 잇따라 출범 후 최저로 떨어졌다. 식료품 소비세 감세에 재원 마련 대책과 사회보장에 대한 불안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5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60세 이상 지지율이 52%에서 47%로 떨어져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내각에 대한 부정평가는 34%에서 32%로 낮아졌다.
교도통신이 지난 22~23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총리 지지율은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50.2%로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0.2%포인트 오른 33.9%였다.
같은 기간 실시한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전월과 같은 41%에 머물렀다. 부정평가도 44%로 변동이 없어 두 달 연속 부정평가가 지지율을 웃돌았다.
지난해 10월 출범 후 석 달 연속 65%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던 다카이치 내각은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지지율 하락을 돌려세우지 못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엔화 약세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를 지원하고자 내년 4월부터 2년간 식료품 소비세율을 현행 8%에서 1%로 인하하는 방안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해왔다.
이 정책에 대한 찬성률은 요미우리 조사에서 54%, 교도통신 조사에서 52.7%로 절반을 넘었다. 반대는 각각 40%, 43.1%였다.
하지만 교도통신 조사에서 응답자의 71.7%는 정부가 계획대로 임시 감세 조치를 시행할 경우 국가 재정 건정성이 악화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내각이 주요 전략 산업을 지원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재정 지출을 추진하면서 일본 국채 이자는 상승하고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며 “정부 재정건정성은 선진국 중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세율을 2년 뒤 다시 8%로 되돌릴 수 있다고 본 응답자는 요미우리 조사에서 41%에 그쳤다. 되돌리기 어렵다는 응답은 50%였다. 해당 조사에서 감세 찬성률은 18~39세 71%, 40~59세 54%, 60세 이상 44%로 연령이 높을 수록 낮았다. 젊은 층은 물가 부담 완화를 기대한 반면 고령층은 사회보장 재원 축소 가능성을 더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종전기념일인 지난 15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류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58%가 참배 보류를 타당하다고 답해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 29%를 크게 웃돌았다.
교도통신 조사에선 다카이치 총리가 종전기념일 연설에서 “유감”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데 대해 47.8%가 찬성했고, 42.6%가 반대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야스쿠니신사를 향해서 두 번 절하고 두 번 박수치는 요배(遙拜)를 행한 데 대해 응답자의 44.0%가 지지를 나타냈다. 26.7%는 ‘직접 참배했어야 했다’고, 22.1%는 ‘멀리서라도 참배해선 안된다’고 답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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