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2일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아세안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2일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아세안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외교부는 25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진행한 첫 유선 협의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앞서 배포된 양국 외교장관 통화 결과 보도자료에 ‘비핵화’ 문구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 목표를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는 한미가 일관되게 견지하는 입장이자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확인된 국제 사회의 일관된 목표”라며 “한미는 비핵화라는 목표에 대해 흔들림 없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 하에 대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밤 10시부터 약 30분 동안 진행된 이번 통화에서 양 장관은 한미 동맹과 안보·경제 현안, 북핵 문제, 중동 정세 및 대미 투자 등 양자 관계 전반을 폭넓게 논의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을 비롯한 중동 정세와 역내 평화·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소개했고, 조 장관은 미국의 리더십을 평가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회복 등 한국의 실질적 기여 방안과 의지를 계속 협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측은 조속한 시일 내 대면 협의를 갖기로 합의하고 실무선에서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외교가에서는 조 장관의 방미나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양자 회담 가능성이 거론된다.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