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매출 133조원…전년동기비 106% ↑

13분기 연속 신기록

AI 투자 열풍, 2028년까지 지속 전망

2028 회계연도 매출 70% 증가 관측

“공급 제약 없으면 매출 성장률 더 높아”

메모리 등 공급 약정 규모 385조원

지난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박람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베라루빈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지난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박람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베라루빈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지영·김영철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1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증명했다. 그러면서 AI 투자 열풍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장기 성장 전망을 내놨다.

동시에 폭증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병목 현상도 2028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메모리 등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맺은 공급 약정 규모도 한 분기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이에 세계 메모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지배력·협상력 및 이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2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1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21억7000만달러(약 127조1000억원)도 40억달러 이상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22달러(한화 약 3060원)로 월가 예상치인 2.10달러를 상회했다.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90억달러(약 122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858억달러를 넘어섰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 대상 매출은 487억달러(약 67조1000억원), 이를 제외한 클라우드·기업 고객 매출은 403억달러(약 55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두 부문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수요가 일부 빅테크에만 집중되지 않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27~2028년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최소 수백억달러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00만개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하이퍼스케일러뿐 아니라 각국 정부가 주도하는 AI 인프라 확충도 향후 AI 시장을 끌어갈 핵심 축으로 꼽았다. 황 CEO는 “대부분 사람들은 하이퍼스케일러만 보고 있지만 이는 전체 수요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는 기업과 정부용 AI 시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소 2028년까지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은 약 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규모에서도 수요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고객들의 주문 전망은 내년 성장 속도가 두 배로 빨라질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제한적인 메모리 공급이 보다 높은 성장의 제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레스 CFO는 내년 매출 성장률을 70%로 추산한 배경에 대해 “실제 (AI 관련) 수요는 100%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70%는 회사가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기준으로 책정한 것”이라며 “공급 제약이 없었다면 (매출) 성장률이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병목은 2028년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황 CEO 역시 “AI는 지금 변곡점에 도달했으며, 이제 유용한 일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 공급 제약이 없다면 (매출 성장률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상당한 공급량을 확보했지만 폭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려면 더 많은 반도체 생산능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가 메모리 등 공급망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맺은 장기 구매·공급 약정 규모도 크게 불어났다. 이번 분기 관련 약정액은 2790억달러(약 384조7000억원)로 직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4조원)의 2.3배로 급증했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메모리 확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젠슨황(오른쪽)·이재용(왼쪽)·정의선 ‘깐부회동’ [연합]
젠슨황(오른쪽)·이재용(왼쪽)·정의선 ‘깐부회동’ [연합]

그동안 시장에서는 메모리 3사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고객사로부터 선수금을 받는 방식으로 생산능력을 선점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엔비디아의 약정액 급증은 메모리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실제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메모리 가격도 가파르게 뛰고 있다. 크레스 CFO는 “메모리 부문에서 극심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 폭은 당초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으며, 내년에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메모리 공급 부족은 당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수요 급증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메모리 가격 급등은 엔비디아 수익성에 부담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약 74%였던 매출총이익률이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2027 회계연도 4분기에는 71~72%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엔비디아는 2028 회계연도부터 제품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72~73% 수준으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AI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말 그록(Groq)3 LPX를 대량으로 출하할 예정이다. 그록3 LPX는 추론 과정에 최적화된 언어처리장치(LPU) 256개를 하나로 묶은 시스템이다. 그록3 LPU는 전량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HBM4를 사용한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은 이미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하락세를 보였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수익성 둔화 전망이 먼저 부각된 영향이다.

그러나 콘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가 2028 회계연도에도 70%에 달하는 매출 성장세를 전망하고, AI 수요가 여전히 공급 능력을 웃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났다.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4%까지 상승했다.

LG이노텍, 아마존 자율주행 자회사에 로보택시용 카메라 모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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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LG이노텍이 미국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에 로보택시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다년 간 이어져 온 양사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53660?sec=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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