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신다인. [사진=KLPGA]
캐디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신다인.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신다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토너먼트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신다인은 30일 경기도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9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때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인 박혜준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올해로 15회 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신다인은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1억 8천만원을 차지했다. 신다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차 연장 끝에 강호 유현조를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바 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신다인은 3~7번 홀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3번 홀(파5)에서 칩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첫 버디를 낚은 신다인은 4번 홀(파4)에서 1.6m 버디를 추가했으며 5번 홀(파3)에선 6.6m 거리의 장거리 버디를 집어넣었다.

이후 6번 홀(파4)과 7번 홀(파4)에서 1.7m와 2m 버디를 연거푸 성공시킨 신다인은 9번 홀(파5)에서 티샷이 수풀 속으로 들어가 벌타를 받고 보기를 범했으나 10, 11번 홀의 연속 버디로 만회했으며 15 ,17번 홀에서도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해 완승을 거뒀다. 신다인은 17번 홀(파4)에선 7.7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대회 2연패를 자축했다.

신다인은 우승 인터뷰를 통해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신들린 경기’였던 것 같다. 퍼트가 계속 들어가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 오늘만큼은 아무도 말릴 수 없는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이렇게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 부상으로 나온 자동차를 부친에게 선물한 신다인은 “올해는 오빠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다인은 “오빠가 아직 차가 없다. 대회 전부터 우승해서 차를 받으면 자신에게 줄 거냐고 물어봤었다. 그때는 우승하면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우승하게 된 만큼 오빠에게 선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다인과 챔피언 조로 경기한 박혜준은 18번 홀(파5)에서 6.7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준우승을 거뒀다.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은 박혜준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 9일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데뷔 10년 만에 우승한 장은수는 노보기에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최예림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서교림은 9번 홀(파5)의 더블보기에도 불구하고 버디 6개를 잡아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최은우, 유아현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