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지명 첫 도어스테핑
“소상공인 고충해결이 李의 주문”
‘중기부 여풍’ 4대 연속 여성 장관
[헤럴드경제=부애리·김서현 기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넘어 ‘규제개혁부 장관’이라는 마음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데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31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벤처·스타트업은 아무리 창업가에게 멘토링과 지원을 해줘도 규제에 가로막히면 아이디어가 사장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혁신에 있어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새로운 영역과 기존 영역이 부딪히지 않도록 해 다시는 ‘타다 사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의 발탁으로 두 달간 이어진 중기부 수장 공백도 해소될 전망이다. 이 후보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영 회복과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야 하는 책임을 맡게 됐다.
장관 ‘세대교체’…중기부 ‘여풍’ 계속
이 후보자의 발탁은 이번 개각에서 두드러진 내각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선으로 꼽힌다. 1985년생인 이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면 헌정사상 첫 1980년대생 장관이 된다. 올해 41세로, 2017년 중기부 출범 이후 역대 최연소 수장이기도 하다.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 재선 의원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기후·환경 분야에서 활동하다 2020년 국회에 입성했고 2024년 재선에 성공했다. 21대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2대 국회에서는 초당적 스타트업·벤처기업 연구모임인 ‘유니콘팜’에 참여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또 한 번 여성 수장을 맞게 됐다. 이 후보자가 취임하면 역대 장관 7명 가운데 5명이 여성이 되며, 이영 전 장관 이후 4대 연속 여성 장관이 된다. 다만 내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엇갈린 시각도 나온다. 내각의 다양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성비를 고려한 인선이 유독 중기부에 반복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부처로 여겨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중기·소상공인 민생 현안 산적…벤처 활성화도 과제
세대교체라는 상징성과 별개로 이 후보자가 취임 후 마주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 6월30일 중기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두 달간 수장 공백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회복부터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까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
우선 내수 부진과 비용 부담에 시달리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 인공지능(AI) 확산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중소기업이 뒤처지지 않도록 디지털·AI 전환과 생산성 향상을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다.
벤처·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 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야 한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운영과 후속 지원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그동안 중소기업 정책이 지원 위주였다면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아울러 급변하는 자영업 환경 속에서 소상공인의 고충을 덜기 위한 창의적인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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