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핵심 질문으로 본 게임 산업 변화 보고서

충성도 중심 참여 서비스 강화해야

게임사 기술, 피지컬AI 시대 강점

삼정KPMG는 ‘6대 핵심 질문으로 본 게임 산업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정KPMG 제공]
삼정KPMG는 ‘6대 핵심 질문으로 본 게임 산업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게임 산업이 코어 이용자와 I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피지컬AI를 활용한 사업 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6대 핵심 질문으로 본 게임 산업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는 게임 산업이 ▷이용자 생태계 변화 ▷IP 중심 성장 전략 ▷피지컬 AI 진출 ▷AI 활용 확대 ▷중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비용 상승 등 6가지 변화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방송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대체 여가 확산으로 라이트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다. 반면 PC·콘솔 등 높은 몰입도를 제공하는 플랫폼에서는 코어 이용자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브컬처·인디 게임 등 뚜렷한 취향을 겨냥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팬덤이 강화되는 추세다.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와 AI 제작 도구 확산으로 이용자가 콘텐츠 소비자를 넘어 제작·수익화에 참여하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게임사는 충성도와 체류시간을 중심으로 코어 이용자의 IP·라이브서비스·커뮤니티 참여를 강화하는 한편 UGC 등을 활용해 라이트 이용자의 재유입을 유도하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용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장르·플랫폼·지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IP는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웹툰·애니메이션·굿즈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2025년 매출 상위 10개 게임이 모두 인기 IP 기반 시리즈로 나타났다. 국내 게임사들도 웹툰·만화·애니메이션 등 검증된 IP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사가 축적한 게임엔진·3D 콘텐츠·물리 시뮬레이션 기술은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의 학습 및 검증 환경을 구현하는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피지컬 AI 연구와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NC AI도 가상세계 구현 기술을 국방·조선 분야의 월드모델 및 피지컬 AI 솔루션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게임사와 제조·방산·모빌리티 기업 간 합작법인 설립, 공동 R&D, 기술 제휴 등 이종 산업 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사 역시 게임 콘텐츠 기업을 넘어 가상 환경과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제공하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AI는 콘텐츠 제작 및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이미지·영상 생성, NPC(Non-Player Character) 고도화, 데이터 분석 등에 AI를 적용하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5년 중국 게임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산 자체 개발 게임의 해외 매출도 10% 이상 증가했다. 중국 게임사들은 내수시장에서 축적한 자본과 개발 역량, AI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부터 AAA급 콘솔·PC 게임까지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는 중국의 규제·산업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퍼블리싱 제휴, 공동 개발, 중국 자본 활용 등 다양한 협력 채널을 병행해 중국 시장의 성장 기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삼정KPMG 오헌창 부대표는 “최근 게임 산업은 이용자와 IP를 중심으로 수요 구조가 재편되고, AI가 제작 혁신을 넘어 피지컬 AI 등 새로운 성장축을 열면서 경쟁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게임의 경쟁력 강화와 비용 상승까지 맞물린 만큼 게임사는 핵심 기술과 IP를 새로운 산업 및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3조8515억원으로 이중 수출액은 85억346만 달러(한화 약11조5985원)다. 같은해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2200억7100만달러(한화 약300조원)로 한국의 점유율은 7.2%로 중국(24.2%), 미국(20.9%), 일본(10%)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