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식입장 자제 속 野 맹공

장동혁 “특검해야”, 정점식 “늦었지만 다행”

범여권서도 “李대통령이 거취 기회를 준 것”

지난달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지난달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이우중 기자] 이재명 정부의 8·30 개각 대상에서 빠졌던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표가 1일 전격 수리된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 측은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사태에 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전면 공세에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일단 자제하면서 청와대 내부 개편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레버리지 ETF는 김용범의 작품이었다”면서 “증시는 도박판이 되고, 국민의 통장은 털리고, 증권사들만 돈을 벌었다. 사퇴한다고 사라질 책임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 피해가 54조원에 달한다”면서 “특검이라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국민과 야당이 (김 실장의) 경질을 요구해왔던만큼 그 요구를 수용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늦었지만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동안 이 대통령이 져야할 책임을 (김 실장이) 감당한 측면이 있다. 김 실장의 사퇴와 별개로 레버리지 ETF 졸속도입에 대해서는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통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핵심 참모 한 사람이 사퇴한다고 해서 무너진 민생과 이 정부의 정책 실패가 가려지지 않는다”면서 “진정으로 바뀌어야 할 것은 참모의 얼굴이 아니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 그 자체다. 실패한 국정 기조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역시 “김 실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 인식과 반시장적 정책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서도 자유롭지 않다”면서 “이번 사퇴는 끝이 아니라 실패한 경제정책을 전면 수정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범여권에서는 “쇄신 인사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8·30 개각에서 김 실장이 유임된 것을 비판했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이날 그의 사퇴 소식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이 대통령이) 김 실장에게 거취를 정할 기회를 줬던 것인가. 쇄신 인사가 더 늦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정책의 연속성은 분명한 책임 위에서 작동할 때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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