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후원 135억원 달성…도서벽지·거동 어려운 취약계층까지 ‘찾아가는 그냥드림’ 본격 가동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먹거리를 받아 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그냥드림’ 사업장을 찾은 30대 청년 A 씨. 우울증과 극심한 생계 곤란에 시달렸지만, 서류상 아버지와 함께 산다는 이유로 차상위 계층에 묶여 정작 본인에게 필요한 도움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현장 종사자는 까다로운 증명서를 요구하는 대신 선뜻 먹거리를 내어준 뒤 복지 상담을 연결했고, 지방정부는 즉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과 함께 정신건강복지센터, 푸드마켓으로 연계를 도와 A 씨는 복지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복잡한 소득 증빙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을 9월 중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확대를 통해 현재 미참여 지역인 55개 시군구가 차례대로 사업을 개시한다. 특히 경상북도 울릉군까지 사업에 참여하면서 국내 어디서나 ‘그냥드림’ 코너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읍면동복지 연계형 ▷지역자원 연계형 ▷공공기관 협력형 등 전국 확대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도서벽지 주민 등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그냥드림’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그냥드림 사업 취지에 공감한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총 100억원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한국수출입은행·롯데지주·한국청과주식회사 등 국내 다양한 기업들과 전국의 상공회의소가 참여해 민간 후원금 누적 135억원을 달성했다.
지역별 그냥드림 코너의 위치와 운영시간 등 자세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에 ‘그냥드림’을 검색하거나 복지부와 전국 푸드뱅크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난 10개월간 그냥드림은 배고픔 앞에 어떤 증빙도 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복지의 문턱을 낮춰왔다”며 “이제 전국 모든 시군구에 ‘그냥드림’ 코너가 설치되는 만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을 한 명이라도 더 찾아내고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민간과 함께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국 57개소 시범 운영으로 시작한 ‘그냥드림’은 ‘선지원 후행정’ 방식으로, 현재 175개 시군구로 확대됐다. 지금까지 약 21만명이 그냥드림 코너를 이용했고, 이 중 4만4712명이 복지 상담을 받았고, 기초생활수급과 긴급복지지원 등 제도권 보호 체계로 연결된 인원은 4437명에 이른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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