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업정보 기반 해외지수 한계 보완
국내 노동자 실제 수행업무 직접 분석
산업·연령별 고용변화 추적해 조기경보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확산이 국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한국형 AI 노출지수’를 개발한다. 미국 직업정보에 기반한 해외 지수를 국내에 대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노동자가 실제 수행하는 업무를 토대로 AI의 영향을 분석한다. 산업·연령별 고용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조기경보 체계도 구축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 AI 노출지수’와 ‘카나리아 대시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지표는 현재 연구용역을 준비 중으로, 정부는 2027년 안에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형 지표 개발은 AI와 탄소중립 전환이 산업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조기에 포착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7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발표된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당시 산업 대전환 과정에서 ‘전환의 신호를 놓치지 않고 신속히 읽어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때 미국 직업정보시스템(O*Net)에 기반한 해외 지수를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대입하는 방식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같은 직종이라도 국가별로 세부 업무 구성과 디지털 인프라 환경 등이 다른 만큼 해외 지수만으로는 국내 노동시장의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정부가 개발하는 한국형 AI 노출지수는 국내 노동자가 현장에서 실제 수행하는 업무를 직접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직종별로 AI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보다 현실에 가깝게 측정하겠다는 취지다.
‘카나리아 대시보드’는 한발 더 나아가 AI 확산에 따른 실제 고용 변화를 산업과 연령별로 실시간 추적한다. 어떤 직무와 연령대에서 고용 충격이 먼저 나타나는지 파악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산업전환 과정에서 변화를 빨리 감지할수록 고용 충격을 줄이고 새롭게 생기는 일자리 기회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지표 개발에 앞서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명칭도 공모한다. 고용부와 고용정보원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AI 노출지수&카나리아 대시보드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한다.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당선작은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렴하고, 국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명칭을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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