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분석, 상승률 상위 10곳…서울·경기 싹쓸이
분당 1년새 29.5% 뛰어, 30평대 평균 18.9억원
비강남권 상승 주도, 광진·동작 20%대↑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동작구·광진구·성동구·성북구 등 비강남권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7일 직방이 2025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시세를 비교한 결과 성남시 분당구의 3.3㎡(평)당 매매시세는 29.5%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야탑동과 서현동, 구미동을 중심으로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어 ▷경기 광명시 28.4% ▷서울 동작구 25.3% ▷경기 용인시 수지구 24.8% ▷서울 광진구 23.8% ▷경기 하남시 22.8% ▷서울 성동구 22.6% ▷성북구 22.4% ▷경기 화성시 동탄구 21.4% ▷서울 송파구 17.7%까지 상위 10곳은 모두 수도권으로, 서울과 경기가 각각 5곳씩 포함됐다.
공급면적 기준 평당 가격을 보면 지난 1년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 4306만원→5574만원 ▷경기 광명시 2771만원→3556만원 ▷서울 동작구 4252만원→5327만원 ▷경기 용인시 수지구 2322만원→2898만원 ▷서울 광진구 4844만원→5995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이를 공급면적 112㎡(30평대) 아파트 가격으로 환산하면 지난 1년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약 14억6000만원→18억9000만원 ▷경기 광명시 약 9억4000만원→12억1000만원 ▷서울 동작구 약 14억4000만원→18억1000만원 ▷경기 용인시 수지구 약 7억9000만원→9억8000만원 ▷서울 광진구 약 16억4000만원→20억3000만원으로 각각 상승한 셈이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보다 비강남권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전 1년에는 강남구가 22.6%, 서초구가 19.3% 올랐지만 최근 1년 상승률은 각각 6.8%, 8.0%로 낮아졌다. 반면 성동구는 15.6%에서 22.6%, 동작구는 12.7%에서 25.3%로 상승폭이 커졌다. 성북구와 광진구도 최근 1년 상승률 상위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분당구의 상승률이 직전 1년 10.6%에서 최근 1년 29.5%로 확대됐다. 광명시도 3.8%에서 28.4%로 높아졌다. 하남과 용인 수지, 화성 동탄 역시 최근 1년간 21.4~24.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거래량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상승률 상위권에 새로 진입한 광명은 거래량이 24.4%, 용인 수지는 13.6%, 하남은 18.1%, 성북은 33.0%, 화성 동탄은 115.0% 증가했다. 반면 과천은 55.9%, 강남은 28.6%, 서초는 26.9% 감소했다. 분당도 거래량은 9.7% 줄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1년 상승률 상위권이 강남권 중심에서 서울 비강남권과 신도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지역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 랩장은 또 “분당과 광명, 동작, 용인 수지 등도 규제지역에 포함돼 있지만 강남권보다 15억원 초과 주택 비중이 낮아 대출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고, 강남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금리와 세제 변화가 시장 변수로 꼽힌다. 기준금리는 7월과 8월 연속 인상돼 연 3.00%까지 올라 대출을 활용한 주택 매수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전월세가격 상승으로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점은 중저가 지역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번 조사는 직방에 등록된 단지별 시세를 기준으로 동일 단지·동일 평형을 매칭한 뒤 세대수로 가중평균한 3.3㎡당 가격을 시점별로 비교한 결과다. 실제 실거래가격이나 거래가능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qu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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