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 축구선수 이동국(현 용인FC 테크니컬디렉터)이 아들 시안 군의 축구를 한때 반대한 이유를 가감없이 털어놨다.
tvN STORY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7일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의 선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야구 국가대표 출신 이종범과 이동국이 출연해 스포츠 선수의 자녀들이 겪는 부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종범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들 이정후가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구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국은 “저도 똑같다”며 공감했다. 이동국의 막내아들 시안 군은 현재 유소년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프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동국이 시안 군의 축구를 반대한 이유는 유명 선수의 자녀라는 이유로 받게 되는 편견 때문이었다.
이동국은 “본인의 노력으로 일정 수준에 올라가도 항상 뒤에 ‘DNA가 어떻네’, ‘아버지가 누구네’라는 말이 계속 따라붙는다”고 우려했다.
이에 “(자녀가) 저희가 듣지 못한 얘기들을 너무 많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맞받았다.
이종범은 “너네 아빠가 이종범이니까 넌 좀 못해도 시합 뛸 수 있잖아”, “네 실력이 좋아서 뛰는 거냐”는 등 이정후가 자신 때문에 듣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실제로 아들이 경기에서 겪은 일화를 언급하며 훗날을 걱정했다. 시안 군이 경기 중 승부차기를 실축하자 당시 주변 관계자들이 “이동국 아들이 저걸 못 넣냐”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동국은 당시 상황을 직접 지켜보고 있었고, 시안 군이 우연히 관계자들의 뒷담화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이동국은 “시안이가 몸싸움으로 파울을 하면 ‘쟤 인성이 왜 저러냐’ 이런 반응이 나온다”며 “‘이동국 아들인데 인성 봐라 저거’ 이런 말을 한다”고 토로했다. 선수 출신의 자녀라는 이유로 실수에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고, 경기 중 행동 하나하나가 아버지의 이름과 연결되는 상황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런 이동국에게 이종범은 “중고등학교에 가면 더 많은 얘기를 들을 것”이라며 “정후도 그런 식으로 들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이동국은 앞으로 주변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적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이종범의 조언에 “막막하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한편 유소년 축구선수로 활동 중인 시안 군은 최근 유소년 글로벌 프로젝트 ‘노바 코리아12’의 한국 유소년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프로젝트 측은 “연수구청 이시안 선수”라고 소개하며 “골 결정력이 뛰어나고 연계 플레이가 좋은 선수다. 브라질에서도 통할지 기대된다”고 주목했다.
앞서 시안 군은 ‘2024 충주사과컵 전국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이끌었으며,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명문 구단 LA 갤럭시 유스팀 입단 테스트에도 합격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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