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진형 [금호문화재단 제공]
피아니스트 박진형 [금호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피아니스트 박진형(30)이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한국인 참가자로는 최고 성적이다.

9일 콩쿠르 측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18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벨라루스 출신 울라지슬라우 칸도히와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러시아 출신의 드미트리 유딘, 3위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로만 페디우르코였다.

박진형은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여느 때보다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행복하다”며 “약 5개월간의 여정을 마쳤다는 해방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형은 상금으로 2만 달러(한화 약 2683만원)를 받는다.

이 콩쿠르는 만 18세 이상 32세 이하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당초 5월에 결선 무대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9월로 연기됐다. 올해 심사엔 심사위원장 아리에 바르디와 한국의 신수정을 포함해 마르타 아르헤리치, 다니엘 바렌보임, 파벨 길릴로프, 예핌 브론프만 등 총 12명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참여했다.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루빈스타인(1887~1982)의 음악적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74년 시작된 콩쿠르는 3년에 한 번씩 열린다. 엠마누엘 액스, 키릴 게르슈타인, 이고르 레비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다닐 트리포노프를 비롯해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들도 이 대회를 거쳤다. 1998년 박종경 3위, 2005년 손열음 3위, 2014년 조성진이 3위에 올랐다.

박진형은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피아노 부문 1위의 주인공은 그간 국내외 유수 콩쿠르를 섭렵해왔다.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연세대학교에서 유영욱을 사사,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며 석사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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