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고독사위기대응시스템’ 첫 분석

4만3858명 중 장애인 3만3491명

65세 이상 71.6%…무직자 69.6%

정은경(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2026년 고독사 예방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제공]
정은경(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2026년 고독사 예방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발굴한 고독사 위험자 4명 중 3명은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무직자와 65세 이상 노인도 각각 전체의 70% 안팎에 달했다. 고독사 위험군에서 장애·고령·무직 등 취약 요인이 중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고독사위기대응시스템’에 등록된 고독사 위험자 가운데 구체적인 정보가 입력된 인원은 4만3858명이었다.

이 가운데 장애인은 3만3491명으로 전체의 76.4%를 차지했다. 고독사 위험자 4명 중 3명 이상이 장애인인 셈이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인이 3만1279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93.4%에 달했다. 이어 시각장애인 735명(2.2%), 정신장애인 525명(1.6%), 지적장애인 309명(0.9%) 등의 순이었다.

경제활동 상태를 보면 무직자가 3만507명으로 전체의 69.6%를 차지했다. 고독사 위험자 10명 중 약 7명이 별도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임시·일용근로자는 2492명(5.7%), 상시근로자는 2109명(4.8%), 자영업자는 618명(1.4%)이었다. 기타 유형은 8132명(18.5%)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이 3만1402명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성별과 연령을 함께 보면 65세 이상 여성 노인이 1만6292명(37.1%)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남성 노인이 1만5110명(34.5%)으로 뒤를 이었다.

4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층에서는 남성이 8906명(20.3%), 여성이 2518명(5.7%)이었다. 청년층은 남성 576명(1.3%), 여성 441명(1.0%)으로 조사됐다.

이번 통계는 정부가 올해 2월부터 운영한 고독사위기대응시스템을 통해 위험자의 장애 여부와 경제활동, 성별, 연령 등 구체적인 특성을 처음 분석한 결과다. 다만 시스템 운영 초기 단계인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입력하는 자료의 정확도와 입력 범위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복지부는 앞으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고독사 위험자의 특성과 위기 요인을 분석하고, 위험 예측과 선제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서 최고위원은 “고독사 위험자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장애인과 무직자, 노인 등 취약계층의 특성과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위험자를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체계와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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