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2777조원…전분기比 17.9%↑
주가 상승·ETF 성장에 수수료 수익 확대
사모운용사 적자 비율 47.9%로 높아져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83.4% 늘었다. 국내 주가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성장으로 운용자산이 불어나면서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회사 비율도 높아졌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6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14.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조41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8.9% 늘었다.
운용보수와 성과보수 등 펀드 관련 수수료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2분기 수수료 수익은 2조60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펀드 관련 수수료는 2조326억원, 일임자문 수수료는 5746억원이다.
고유재산 운용 등에 따른 증권투자손익은 82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9.6% 증가했다.
운용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2777조5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7.9% 늘었다. 펀드순자산은 1730조9000억원, 투자일임평가액은 104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 상승과 ETF 시장 확대에 힘입어 공모펀드 순자산이 897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전분기보다 27.2% 늘어난 규모다. ETF 순자산은 3월 말 360조7000억원에서 6월 말 512조4000억원으로 42.1% 증가했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83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늘었다.
공모펀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 50인 이상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다. 사모펀드는 49인 이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업계 전체의 순이익은 증가했으나 적자를 낸 운용사 비율은 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전체 513개사 가운데 293개사(57.1%)가 흑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 37.6%에서 42.9%로 상승했다.
공모운용사 77개사 가운데 적자회사 비율은 14.3%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사모운용사 436개사의 적자 비율은 47.9%로 6.4%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가 2분기 국내 주가 상승에 힘입어 우수한 분기 수익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정 업종·종목에 투자자금이 쏠리고 ETF 관련 단기매매와 레버리지 투자가 과도해지는 등 위험 요인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금리 상승과 주가·환율 변동성 확대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봤다.
금감원은 “건전성이 취약한 운용사를 면밀히 살피고 레버리지·빚투 억제 등 시장 변동성 완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자산운용업계가 투자자 신뢰 회복과 장기투자 유도를 통해 건전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감독 및 제도개선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높이는 등 보완대책을 시행했다. 앞으로 최소 매매단위 확대 등 추가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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