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0주 배정’ 논란 스페이스X 공모과정 점검
6~7월 40일 검사 이어 9월 현장조사 재개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미래에셋증권 노동조합이 금융감독원의 최근 검사 과정에서 전국 영업점 직원들이 대거 서울로 소환되는 등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검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금융감독원의 장기간·고강도 조사와 도를 넘은 조사 방식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거점점포 영업 실태를 들여다보기 위한 고강도 검사에 착수했다. 스페이스X 공모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에게 전문투자자 등록을 권유하는 등 위법 소지가 있었는지 여부도 점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검사 장기화로 업무 차질이 누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5일부터 7월16일까지 약 40일간 검사가 이어지면서 여의도에서 센터원으로 예정됐던 사무실 이전 일정까지 미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달 들어서는 직원 소환 규모도 커졌다는 전언이다.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센터원 동관 16층에서 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전국 영업점 직원 약 150명이 서울로 소환돼 고객과의 약속을 취소하고 영업 현장을 비우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노조는 개인 휴대전화 통화내역처럼 사생활과 개인정보에 해당할 수 있는 자료를 요구하려면 법적 근거와 필요성, 상당성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한 감독은 존중하지만 감독권이 직원의 기본권 위에 설 수는 없다”며 검사 과정에서 수검 부담을 줄이고 임직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향후 검사 과정 전반을 법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과도한 직원 소환을 비롯해 기본권 및 사생활 침해 소지가 확인될 경우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함께 금융위원회, 감사원, 국회 정무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kyo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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