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앙亞 정상회의 사흘간 일정 마쳐
5개국과 양자회담…총 74건 MOU 체결
핵심광물·에너지 등 협력 기반 마련 성과
이재명 대통령이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한자리에 모여 핵심광물 공급망부터 경제·통상, 인프라까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16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제2차 한-중앙정상회의는 2028년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된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간 지역협력을 정상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평가했다.
또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 간 교류 역사를 통해 축적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역·투자, 산업, 교육·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공동번영을 이루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오늘날 세계는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과 기술에 이르기까지 경제와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는 그야말로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동과 서의 사람, 기술, 문화를 하나로 연결했던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지난 30여년 간 쌓아온 협력의 토대 위에서 앞으로의 30년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가진 각각의 강점은 각자의 과제를 함께 해결할 무한한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은 이날 채택된 서울선언을 통해 한-중앙아 협력을 제도화하고 전략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중앙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한 공급망 협력 추진, 핵심광물 가공과 산업 현지화, 과학·기술 협력 및 인적자원 개발을 포함한 공동 부가가치 생산망 구축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가스와 석유화학을 비롯해 천연가스 고도 처리, 수력발전, 재생에너지,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 그리고 청정에너지 기술 등으로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서울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중앙아 5개국 정상들은 남북 교류 확대와 관계 정상화, 단계적 방식의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선제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조치를 통해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5개국 정상들과 14일부터 사흘간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고 각 국과 다양한 협력 방안 성과를 도출했다.
우즈베키스탄과 13건, 카자흐스탄과 13건, 투르크메니스탄과 13건, 타지키스탄과 17건, 키르키스스탄과 18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74건에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산업 및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고, 이를 실행할 산업장관협의체도 새로 만들었다”면서 “철도와 물류, 에너지 인프라를 잇고, 통관·지식재산권 등 기업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도 함께 해결해 가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는 양자 협력과 ‘C5+1’ 협력을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나라별 협력을 더 깊게 이어가되, 함께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 앞에서는 여섯 나라가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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