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2금고 이어 인천시 1금고 지켜…공공자금 관리 경쟁력 입증

나라사랑카드·서울시립대 금고도 확보…10월 말 진행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 수성 여부 관심

신한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신한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에 이어 인천시금고까지 수성하며 공공자금 관리 분야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연간 운용 규모가 50조원을 웃도는 서울시 1·2금고 운영권을 지킨 데 이어 17일 인천시 1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2018년 서울시금고 선정 경쟁에서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맡아온 우리은행을 제치며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서울시금고 운영권을 연이어 지키며 서울시 주금고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2일 차기 시금고 선정을 위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1·2금고 모두 신한은행이 최고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1금고에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2금고에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이 각각 제안서를 제출했다.

평가 결과 신한은행은 1금고에서 총점 973.904점, 2금고에서 925.760점을 받아 모두 1순위 우선 지정 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금고의 연간 운용 규모는 약 51조원이다. 서울시 발표

신한은행은 인천시 1금고도 지켜냈다.

인천시는 17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신한은행을 1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인천시와 제안 내용 및 세부 조건을 협의한 뒤 선정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최종 약정을 체결한다.

이번 선정에 따라 신한은행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인천시 1금고를 맡는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인천시 1금고 운영 기간도 2030년까지 24년으로 늘어나게 됐다.

인천시 1금고는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기금 등을 관리하며 연간 운용 규모는 약 17조원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맞붙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인천 청라 이전을 앞세워 도전했지만, 신한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별회계 등을 담당하는 인천시 2금고에는 단독 신청한 NH농협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천시금고 선정 보도

신한은행은 앞서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운영되는 제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7월에는 2027년부터 4년간 서울시립대 대학금고를 맡는 약정도 체결했다.

금융권의 관심은 이제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 선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법원행정처는 올해 말 계약이 끝나는 전국 17개 법원의 공탁금 보관은행을 새로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법원 공탁금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신한은행이 기존 운영권을 얼마나 지켜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신한은행이 서울시와 인천시 등 대형 지방자치단체 금고를 잇달아 수성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서울 강남·서초·성동구 금고 선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지 주목된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