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브랜드·차량 60여 대 전시
푸조 신형 콘셉트카·9X8 하이퍼카 공개
피아트 SUV·립모터 전기차도 첫선
필로사 CEO 등 경영진 미래전략 발표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푸조와 피아트, DS오토모빌, 알파로메오 등을 거느린 스텔란티스가 다음 달 파리모터쇼에서 콘셉트카 9종을 한꺼번에 공개한다.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고성능차, 경주차까지 60대가 넘는 차량을 전시하며 각 브랜드의 차세대 전략을 보여줄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리는 ‘2026 파리 모터쇼’에 그룹 산하 8개 브랜드가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시장 4번 홀에 마련되는 스텔란티스 부스는 5340㎡ 규모다. 이번 행사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넓은 규모로 조성된다. 작은 도심형 이동수단부터 장거리 운행 차량까지 한 공간에 배치해 전동화와 내연기관 등을 아우르는 멀티에너지 전략을 소개한다.
가장 다양한 차량을 내놓는 브랜드 중 하나는 푸조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새 콘셉트카와 고성능 양산차를 처음 선보인다. 차세대 스티어링 시스템 ‘하이퍼스퀘어’를 적용한 ‘폴리곤’ 콘셉트카도 전시한다.
모터스포츠 차량도 등장한다.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에 출전하고 있는 ‘9X8 하이퍼카’와 신형 ‘E-208 GTi’를 함께 내놓는다.
DS오토모빌은 ‘DS N°7’을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다.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 모델을 운영하며 전기차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40㎞를 달릴 수 있다.
피아트는 새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리즐리’와 쿠페형 차체를 적용한 ‘그리즐리 패스트백’을 공개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도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낸다. 스텔란티스와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는 립모터는 B세그먼트 소형 전기차 ‘B03’과 플래그십 SUV ‘D19’를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한다.
란치아는 C세그먼트 크로스오버 시장 복귀를 알리는 신형 ‘감마’를 내놓는다. 오펠은 ‘GSE 27FE’ 포뮬러E 경주차의 최종 디자인을 비롯해 신형 ‘코르사 GSE’와 신규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알파로메오는 주니어와 토날레, 줄리아, 스텔비오, 33 스트라달레 등 현재 판매하는 주요 차량을 전시한다. 출시 60주년을 맞은 클래식 스파이더 ‘두에토’도 박물관에서 가져와 함께 선보인다.
파리가 브랜드의 출발점인 시트로엥은 최근 재정비한 제품군과 함께 과거 대표 모델에서 착안한 별도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가 공개할 9종의 콘셉트카에는 향후 각 브랜드가 실제 양산차에 적용할 디자인과 기술 방향이 담긴다.
기술 측면에서는 새 모듈형 멀티에너지 플랫폼인 ‘STLA One’을 전면에 내세운다. 하나의 차량 개발체계에서 다양한 동력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개발 기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그룹 수뇌부도 파리에 집결한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와 에마누엘레 카펠라노 유럽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브랜드별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한다.
네드 큐릭 엔지니어링 기술 총괄은 향후 그룹 차량에 적용할 기술을 소개하고, 랄프 질 스텔란티스 디자인 총괄과 질 비달 유럽 디자인 총괄은 그룹과 각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을 발표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스텔란티스가 실적 회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열린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2분기 순매출 434억8200만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고, 순이익은 2억9300만유로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5월 공개한 중장기 전략 ‘FaSTLAne 2030’을 토대로 신차 출시와 수익성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판매도 반등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의 올해 상반기 EU30 지역 등록대수는 137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립모터 판매를 포함하면 증가율은 7.3%로 높아진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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