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브랜드 EU 점유율 9% 넘어·영국은 15%
무뇨스 “美도 중국기업에 진입 조건 필요”
자체 L2++ 출시 2029년으로 늦춰
“배터리·자율주행 핵심기술 결국 내재화”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 시장의 보호장치가 약해질 경우 유럽에서 나타난 중국 자동차의 빠른 시장 잠식이 미국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차가 일부 유럽 시장에서 경쟁 모델보다 30~40%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미국도 관세와 시장 진입 조건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무뇨스 사장은 18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관세나 시장 진입 요건 같은 보호장치가 없다면 미국도 유럽처럼 중국차 공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차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일부 시장에서 경쟁 모델보다 30~4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최저가격 약정 등 무역장벽을 마련했지만 중국 브랜드의 시장 확대는 계속되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U에서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중국 브랜드 비중은 9%를 넘어섰다. 영국에서는 신차 등록의 15%가 중국 브랜드였다.
특히 무뇨스 사장는 별도의 추가 관세를 도입하지 않은 영국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과거 매우 수익성이 높고 강한 시장이었던 영국은 중국처럼 됐다”며 “장벽이 없기 때문에 잘 팔리는 차들은 모두 중국차”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역시 중국 자동차업체의 진출을 허용할 경우 일정한 조건을 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에 조건을 부과해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그러나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은 약 100%에 달하는 관세를 적용해 중국산 전기차의 직접 수입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업체가 미국에서 차량을 생산한다면 진출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무뇨스 사장는 중국 완성차업체의 기술 발전 속도 자체는 높게 평가했다. 그는 약 10년 전 닛산의 중국 사업을 이끈 경험을 언급하며 “혁신의 수준, 개선의 수준, 기술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자체 자율주행은 2029년으로…“기술 부족하면 협력해야”
무뇨스 사장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 일정이 늦어진 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레벨 2++ 운전자보조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차량 출시 목표를 당초 2027년 말에서 2029년 말로 약 2년 미뤘다. 충분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자체 기술 개발에 앞서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활용한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레벨 2+와 레벨 2++ 기능을 적용한 차량을 2028년 선보일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는 “나는 어떤 것도 미루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겸손하다면 자신의 기술이 충분히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파트너십을 시도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부 업체와의 협업은 자체 기술을 확보하기 전까지 활용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셔널도 보유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는 “우리는 내재화하기를 원한다”며 “일부 기술을 사오거나 일시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지만 배터리 같은 중요한 기술은 우리 자체 기술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투자자라면 꼭 고민해야…자본주의 속 ‘AI 속도조절’ 정말 가능할까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7/news-p.v1.20260916.bc901e5054bb43cfbc4af4744b3d9da0_T1.jpg?type=h&h=240)

![‘형제 상속’ 이런 게 좋네…1주택자 혜택 챙기고 양도세 중과도 피하는 비결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7/news-p.v1.20260915.a4523a1dab4b410fb941ce08896ad8da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