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SK텔레콤이 자회사의 성장통에 발목이 잡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7조91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5357억원, 1조660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17조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6601억원으로 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1%나 감소했다.

[사진설명=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설명=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 같은 저조한 성적표는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SK플래닛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 투자를 확대하며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와 가입비 폐지 영향은 매출 감소로 나타났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동전화(MNO) 매출은 요금할인 가입자의 증가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4분기 3만5355원으로 전 분기보다 0.3% 줄어들며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자회사를 제외한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1조782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이동전화 매출도 LTE 가입자 확대와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0.4% 늘어나며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년보다 97만명(3.4%) 늘어난 2960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LTE 가입자는 21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1.1% 늘어나며 전체 가입자의 71.2%를 차지했다.

스마트워치와 키즈폰 등 세컨드 디바이스 누적 가입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의 투자 성과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와 함께 이들 신사업에 앞으로 3년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7조8000억원, 투자지출(CAPEX) 목표는 2조원으로 잡았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 깊은 한 해 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